이 과정에서 이환우 검사는 고유정이 눈물을 삼킬 정도로 다그치는 한편, 피해자 사연을 전할 때는 울컥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
이 검사는 “살아있어야 억울한 일을 면한다”는 이국종 아주대병원 의대 교수(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의 말을 인용하며 “피고인이 아무리 거짓으로 일관한다 해도 진실 앞에서 무릎을 꿇을 것”이라고 의견 진술을 시작했다.
또 “사형 선고 요건은 엄격하고, 정상적으로 집행 못 하는 현실도 안다”면서도 “그러나 피고인에 대해 형사적 비난 가능성을 일부라도 감경하는 것은 책임주의와 정의 관념에 부합하지 아니하므로 법정 최고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이 검사는 강씨가 살해된 날 아들과 만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말을 잇지 못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영상을 소개하며 “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지금까지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영상에는 아들과 만난 강모씨가 아들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안은 뒤 목마를 태우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겼다.
이 검사는 “이혼 후 2년 만에 아들을 만나는 아빠의 심정이 어떨까 생각했다”며 “훌쩍 커버린 아들이 낯설고 후회와 자책을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후 검찰의 ‘사형’ 구형 직후 방청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고유정 측은 이날 증거조사가 미미하다는 이유로 다음 기일에 최후진술을 하겠다고 재판부에 요청해, 결심공판은 마무리되지 못 했다. 고유정에 대한 결심공판은 다음 달 10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