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조폭 추종세력', 공동묘지서 집단 폭행…"전화 안 받아서"

차에 강제로 태운 뒤 묘지 데려가…피해자 중상
  • 등록 2022-06-30 오전 7:58:09

    수정 2022-06-30 오전 7:58:09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제주의 한 묘지에서 집단 폭행을 벌인 조직폭력배 추종 세력 9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제주경찰청은 주거침입, 감금, 특수상해 혐의로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감금 혐의로 B씨 등 6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9명은 모두 20대 남성으로, 한 조폭을 추종하는 세력으로 파악됐다.

A씨 등 3명은 지난해 17일 새벽 제주시의 한 묘지에서 야구방망이 등으로 다른 조폭 추종 세력인 피해자 2명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JIBS 방송화면 캡처)
이들은 범행 직전에도 피해자들의 집에 찾아가 폭행했고, 강제로 차에 태워 재차 폭행하며 묘지로 데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또 A씨 등 3명의 부름에 묘지로 간 B씨 등 6명은 피해자들을 도망가지 못하도록 에워싸고 이들을 강제로 차에 태우는 등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전날 JIBS가 공개한 영상엔 제주시 아라동 일대에서 차량에 타고 있던 A씨 등이 내려 피해자들을 무참히 폭행한 장면이 담겼다.

경찰 조사 결과, 전화를 받지 않는 등 자신을 무시했다는 것이 폭행의 원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코뼈와 팔이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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