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경기 평택 반도체 사업장에 오는 2021년까지 총 37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이달 4일 권오현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제품 출하식을 열었다. 삼성전자 평택 부지는 총 120만평 규모로 반도체 라인이 최대 10개까지 들어설 수 있다.
삼성전자가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주력 생산하는 제품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에 들어가 데이터저장장치(메모리)로 쓰이는 낸드플래시다. 특히 낸드플래시를 3차원(3D) 방식으로 적층시켜 데이터 저장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린 ‘V낸드’ 제품을 평택에서 제조한다.
삼성전자가 이번 평택 반도체 공장 가동에 이어 평택에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비 협력사들 사이에서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해 초부터 평택 반도체 공장에 쓰일 장비를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발주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협력하는 A사 대표는 “최근 본사 내 공장 가동률이 최대에 달하면서 외주 공장을 빌려 추가적인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며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진테크·원익IPS 등 장비 협력사 수혜 예상
삼성전자 반도체 투자 수혜와 관련, 우선 한양이엔지(045100)와 신성이엔지(011930) 등이 반도체를 제조하는 공간인 ‘클린룸’ 설비를 활발히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핵심장비로 분류되는 증착장비는 유진테크(084370)가 저압 화학증착장비(LP CVD) 및 플라즈마 처리장비(트리트먼트) 등의 납품이 점쳐진다. 원익IPS(240810)와 테스(095610)(TES) 역시 증착장비 일종인 플라즈마 화학증착장비(PE CVD) 등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열처리장비는 AP시스템(265520)과 테라세미콘(123100), 가스장치는 케이씨텍(029460)과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GST), 진공펌프는 엘오티베큠(083310) 등이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체시스템즈(071280)와 에스티아이(039440)는 각각 공정자동화장비(FA장비)와 화학약품 중앙공급장치(CCSS) 등 수주가 기대된다. 한미반도체(042700)는 반도체 조립·검사 등 후공정 장비에서 수혜가 점쳐진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도 이달 말 열리는 이사회에서 OLED 증설과 관련한 투자 내용을 확정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사회를 통해 최근 최대 생산량(풀캐파)을 넘어선 충남 아산 ‘A3라인’에 이어 ‘A4라인’ 증설 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OLED 증설에는 수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에스에프에이(056190)와 톱텍(108230), 참엔지니어링(009310), 디이엔티(079810) 등 OLED 장비에 주력하는 업체들의 수혜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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