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가족물의 색다른 변신…카카오웹툰 ‘백작가의 불청객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백작가, 아이 시선으로 전개
가족 내세우면서 매회 자극적 소재 등장시켜 눈길
몰입도 높고 확실한 내러티브 강점, 색다른 재미
  • 등록 2021-10-16 오전 11:00:00

    수정 2021-10-16 오전 11:00:0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사진=카카오웹툰
카카오웹툰 ‘백작가의 불청객들’

처음에는 단순한 순정 로맨스물 인줄 알았다. 회차를 거듭하면서 든 이 작품에 대한 생각은 180도 바뀌었다. 가족의 중요성을 내세우면서도 매회 자극적인 소재를 내세워 독자들의 시선을 한순간도 떼지 못하게 한다. 그야말로 ‘웹툰계의 일일드라마’ 같다는 느낌이다. 주인공은 카카오웹툰에서 연재 중인 ‘백작가의 불청객들’이다.

이 웹툰은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보통의 가족이 아닌 명망있는 백작가를 배경으로 한다. 백작가의 아들인 ‘헤이든’의 시선에서 서사가 진행된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이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어린 아들이 위태위태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렸다. 12살이라는 어린 나이의 아이가 심리적으로 많은 압박을 받으면서도 가족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는 과정이 독자들로 하여금 연민을 느끼게 한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스캔들이 많고 교양 없기로 유명한 ‘필데트 백작가’. 백작 부부는 유서 깊은 가문의 명예를 깎아먹는 주범이지만, 다행히 이들 부부의 영특하고 사랑스러운 외아들, ‘헤이든’ 덕분에 필데트 백작가는 그럭저럭 평화를 유지하고 있다.

헤이든은 백작가의 체면을 세워주는 자랑거리인 동시에, 틈만 나면 서로 으르렁거리는 백작 부부의 유일한 연결 고리이자 평화의 구심점이다. 하지만 헤이든이 만든 평화는 깊은 수심을 가리는 얇은 얼음 장막에 불과하다. 그 이면에는 케케묵은 오해와 불신, 그리고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아득한 어둠 속에 퇴적돼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찾아온 불청객들이 일을 만든다. 백작가는 서서히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며 갈등하지만, 오해의 퇴적물 속에는 서로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도 보물처럼 함께 있음을 깨닫는다.

‘백작가의 불청객들’은 현재 누적 조회 수가 366만3000건에 이른다. 이 웹툰의 강점은 자극적인 소재, 그리고 아이의 시점으로 풀어가는 서사의 힘에 있다. 일부 독자들은 웹툰을 보고 ‘웹툰계의 김순옥 작가’라고 얘기할 정도로 매회 속도감 있고 자극적인 소재들이 등장한다. 드라마 처럼 다음 회차가 궁금하게 하는 마력이 있다. 이말인 즉슨, 웹툰 자체의 흡입력이 상당하고 스토리 전개 역시 탄탄하다는 이야기다.

배경은 중세 시대이지만 웹툰 속 가족 이야기는 현실세계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실제 불안정한 가정에서 위태롭게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 많은데, 이들이 어떤 식의 불안감을 갖고 있는지를 웹툰을 통해 알 수 있게 해준다. 요즘 같이 이혼률이 높아지는 시대에서 이 같은 웹툰 소재는 독자들로 하여금 다양한 생각을 갖게 해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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