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은 16일 도요타와 테슬라의 올해 7~9월 실적을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의 자동차 1대당 순이익은 25만엔(약 260만원)이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73만엔(760만원)이다. 제너럴모터스(GM, 20만엔), 폭스바겐(18만엔)과의 격차는 더 크다.
시가총액도 15일 기준 도요타가 34조엔(약 352조원)인 반면, 테슬라는 118조엔(약 1222조원)으로 차이가 난다.
지금까지 테슬라는 미국, 중국, 유럽 등에서 탄소배출권을 다른 업체에 판매해 막대한 수입을 거뒀다. 그런데 7~9월에는 자동차 판매량도 급증해 1년 전에 비해 70%가량 늘어난 24만대를 기록했다.
신문이 인용한 퀵팩트셋에 따르면 테슬라의 7~9월 이익률은 27%로, 도요타(19%)는 물론 고급차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21%)보다도 높다.
테슬라의 채산성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소프트웨어 부문의 수입이다. 테슬라는 인터넷을 이용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수익화했고, 자율주행 등 업데이트를 제공하며 운전자들로부터 매월 수입을 얻는다. 도요타 간부조차도 “우리도 안전성을 중시하고 있지만, 이 분야는 테슬라에서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을 정도라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테슬라의 7~9월 순이익은 1800억엔(1조8644억원)으로 도요타(6266억엔)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그래도 시가총액이 더 높은 것은 예상 주가수익률(PER)이 도요타(11배)에 비해 170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스기우라 세이지 도카이도쿄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닛케이에 “도요타의 고성능 전기차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얻으면 도요타 주가는 상승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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