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5] 2만5000원짜리 스마트폰 사용해 보니..

구형 아이폰 3gs와 닮음꼴..무난하게 사용하는 정도
  • 등록 2015-03-04 오전 7:13:35

    수정 2015-03-05 오전 9:25:55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2일부터 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는 첨단 웨어러블 기기, 사물인터넷(IoT), 5G 기술의 향연이었다. 최첨단 기기가 자웅을 겨루는 MWC 전시장이었지만 한 켠에는 가난한 자들의 ‘스마트폰’도 자리잡고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2만5000원폰

모질라의 저가 스마트폰 ‘체리모바일 에이스’
대표적인 스마트폰이 인터넷 웹브라우저 회사 모질라가 내놓은 ‘파이어폭스’폰이다. 파이어폭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익스플로러, 구글의 크롬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웹 브라우저다. 구글의 브라우저 크롬이, 모바일 운영체제(OS)로 변모한 것처럼 파이어폭스도 스마트폰에 탑자돼 OS로 구동되는 것이다.

모질라 전시장에는 다양한 스마트폰이 전시돼 있었다. 이중 가격이 가장 저렴한 스마트폰은 ‘체리모바일 에이스(Ace)’였다. 필리핀 통신사 체리모바일에 특화돼 출시된 에이스의 가격은 25달러로 세계 최저 가격이다. 우리나라 돈으로 2만5000원 정도다.

에이스는 파이어폭스 OS가 탑재됐으며 지난달부터 필리핀에서 판매되고 있다. 인도와 남미 등 저가폰 수요가 많은 나라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모질라 부스 관계자는 “중국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제작 방식으로 가격을 대폭 낮췄다”며 “세계에서 가장 싼 폰으로 기존 피처폰 사용자를 흡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크기는 손에 쥡고 쓰기에 편했다. 화면은 어림잡아 3.5인치 크기. 외형은 아이폰 3gs 모델과 흡사했다.

직접 사용해 보니 “가격 대비 성능 양호”

휴대폰 화면을 키고 동영상 앱인 유튜브를 실행시켰다. 앱이 구동되는 시간은 1초 정도로 최신 스마트폰 보다는 느렸지만 사용하기에는 무난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무선통신 네트워크 사정으로 동영상이 재생되기 전까지 10초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동영상은 피처폰 수준의 화질로 재생됐다.

장착된 카메라는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사진 찍는 것은 물론 동영상 촬영도 가능했다. 기본적인 스마트폰 기능은 다 갖춰놓고 있었다. USB 등을 통한 파일 송수신도 할 수 있었다.

문자 입력 시 키패드의 반응 속도는 빨랐다. 2만5000원짜리 스마트폰 치고 갖가지 성능을 갖춰 놓고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파이어폭스 자체가 가벼운 OS라서 저사양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하기 편리했다.

두뇌 역할을 하는 AP는 싱글코어 칩셋 1GHz를 사용했다. 스크린은 HVGA 스크린이었다. 필리핀 내 가격은 999페소로 우리 돈 2만5000원이었다.

사용 대상자는 스마트폰을 처음 쓰는 알뜰 소비자다. LTE나 3G망이 완비되지 못한 저개발 국가다. 모질라사는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2G망인 CDMA용으로 체리모바일 에이스를 개발했다.

국내 출시 계획?..LG유플러스 유력하지만 미정

모질라는 1일 보도자료에서 LG유플 등 전세계 18개 사와 협력해 스마트폰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CDMA망을 쓰는 통신사들이다. LG유플러스는 LTE 이전에 CDMA 휴대폰을 판매했다. 국내에 출시한다면 LG유플러스가 유력한 셈이다.

LG유플러스 측은 모질라와의 협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제안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고급 스마트폰에 길들여진 국내 이용자들의 특성 상 모질라의 저가 스마트폰의 성공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굳이 모질라가 판매한다면 일본과 비슷한 사양의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질라는 지난달부터 일본 시장에 40만원대 파이어폭스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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