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中완다그룹 투자 유치 첫 결실..합작 여행사 설립

합작사 세워 중국 VIP 관광객 年 100만 명 유치
지분율 50대 50 공통투자..경영은 이랜드가 주도
"차별화된 상품으로 쇼핑 위주 한국 관광 인식 바꿀 것"
  • 등록 2016-02-14 오전 10:00:00

    수정 2016-02-14 오전 10:21:33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이랜드가 중국 최대 부동산·유통 재벌기업인 완다그룹 투자 유치에 첫 발을 내딛었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왼쪽)과 왕젠리 완다그룹 회장.
이랜드는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완다그룹 본사에서 합작여행사 설립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리조트·호텔·테마도시 등 레저사업 관련 투자합의서를 체결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해왔으며 그 첫 번째로 여행 사업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는데 합의했다.

이번 합작사 설립은 이랜드가 중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국내에서 펼치는 첫 번째 사업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지분율은 50대 50으로, 완다와 이랜드가 공통 출자한다. 완다 측의 투자 규모는 이랜드가 제시하는 금액만큼으로 유동적이다. 이사회 구성은 양사 동수로 구성하되 경영은 이랜드가 맡기로 했다. 법인명과 사무소 위치 등은 현재 협의 중으로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를 비롯한 여러 실무적인 절차를 마치고 3월 중 법인설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완다그룹은 중국 최대 부동산·유통 기업으로 중국 내 영향력이 막대하다. 지난 2012년 미국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최근 미국 영화사 레전더리 픽처스를 인수하는 등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계열사로 완다여행사도 운영 중인데 연매출만 1조4000억원에 달한다. 완다여행사는 중국 전역에 13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내 20여개로 늘려 영향력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이번에 합작법인이 설립되면 한국 내 완다의 모든 여행 관련 사업은 합작사를 통해 진행한다.

지난 5일 중국 베이징에서 노종호 이랜드-완다 합작법인 대표이사 내정자(왼쪽)와 완다여업 모예밍 총재가 합작여행사 설립에 대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완다는 연간 100만명 이상의 중국 고객을 한국으로 보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무엇보다 기존 저가 위주의 한국 여행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중국 VIP 고객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여행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는 지난해 7월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참여하며 이와 같은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비록 사업권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약속을 실행에 옮기는 셈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여러 가지 투자 계획 중 규모가 가장 작은 여행 사업을 1순위로 선택한 것은 관광산업에 미치는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뿐만 아니라 연관 사업의 부가가치 창출 측면에서도 지금 한국에 가장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랜드-완다 여행사는 기존 쇼핑 위주의 단순한 여행 상품과 달리 한국을 제대로 알리는 차별화된 관광 상품을 선보여 한국 관광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랜드와 완다는 중국 VIP 관광객 유치에 있어 매우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면서 “이랜드의 강점인 다양한 콘텐츠에 완다여행사의 강점인 중국 전역에 펼쳐진 영업망이 더해져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관광의 해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 800만명 유치’라는 정부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논의가 진행 중인 완다의 추가 투자 건은 구체적인 협의가 끝나는 대로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랜드가 외국기업과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것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다. 이랜드는 중화권 대표 유통업체인 바이셩(百盛)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해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 팍슨-뉴코아몰을 열고 패션 위주의 중국사업을 유통으로 확장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