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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를 상징하는 4개의 원형 LED 헤드램프와 거대한 매트릭스 그릴이 차를 탑승하기 전부터 강인함과 당당함을 뽐낸다. 측면에서 후면으로 이어지는 전체적인 맵시는 요즘 유행하는 쿠페형 SUV의 전형적인 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시승을 위해 차문을 여닫는 순간부터 남다른 무게감에 감동이 밀려온다. 문을 열 때의 감촉부터 닫힐 때의 소리까지,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심지어 차 문을 쾅하고 닫지 않아도 자동으로 문이 닫힌다. 마치 고급 호텔에서 도어맨의 케어를 받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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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테이가는 드라이브 다이내믹 모드와 오프로드 셋팅 옵션을 제공해 다양한 온로드 및 오프로드 주행 설정을 선택할 수 있다. 운전자는 8가지 드라이브 모드 중 노면 또는 도로 상황에 가장 적합한 동적 설정을 간단하게 다이얼을 돌리는 방식으로 선택 가능하다.
이러한 운전모드별 차량 통제 상황은 매우 정교하게 실시간으로 화면으로 제공된다. 차량의 기울기, 타이어 구동력, 브레이킹 시스템, 롤링 유무, 조향 각도 등 다양한 정보가 표시된다.
앞 시야가 완전히 안보일 정도로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 내려올 땐 첨단 멀티 모드 트랙션 제어(TCS)와 더불어 내리막 주행 제어 장치(HDC)를 활용했다. 내리막 주행 제어 장치는 가파른 내리막 주행 시 차량의 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해 운전자가 스티어링과 장애물 회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2~30km/h 속도에서 작동하도록 설정할 수 있으며 5% 이상의 경사에서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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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제원을 알면서도 약 2.5톤에 달하는 육중한 SUV가 서킷 위를 날렵하게 달릴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은 여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의심은 벤테이가에 대한 실례였음을 바로 깨달았다. 엄청난 무게감을 견디면서도 코너 구간에서 롤링 없이 서킷 바닥을 그대로 읽으면서 달리는 능력에서 웬만한 스포츠세단도 따라오기 힘든 차체 제어 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었다.
48V 시스템을 활용하는 세계 최초의 전자식 액티브 롤링 제어 기술인 ‘벤틀리 다이내믹 라이드 시스템’은 바퀴 롤링을 막아주고 타이어 접지력을 높여 서킷의 어떤 코스도 안정적으로 넘어갈 수 있게 도왔다.
한편 벤틀리의 첫 SUV 벤테이가는 국내에 선보인지 1년여 만에 누적 판매량 130대를 기록 중이다. 판매가격은 3억5000만원대에서 시작하며, 주문 시 인도까진 최대 6개월가량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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