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어요]트랙 위에서 맛본 ‘남다른 럭셔리’ 벤틀리 벤테이가

  • 등록 2018-04-12 오전 6:05:00

    수정 2018-04-12 오전 6:05:00

벤테이가. 벤틀리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럭셔리카의 대명사 벤틀리가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국내 최초로 트랙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비공개 고객 초청 행사를 주로 하는 벤틀리가 국내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그것도 트랙 위에서 시승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0일 소수의 언론 초청으로 이뤄진 트랙데이 행사를 통해 아스팔트 위 인공 오프로드 코스와 서킷 주행장에서 벤틀리 벤테이가를 주행해봤다.

벤틀리를 상징하는 4개의 원형 LED 헤드램프와 거대한 매트릭스 그릴이 차를 탑승하기 전부터 강인함과 당당함을 뽐낸다. 측면에서 후면으로 이어지는 전체적인 맵시는 요즘 유행하는 쿠페형 SUV의 전형적인 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시승을 위해 차문을 여닫는 순간부터 남다른 무게감에 감동이 밀려온다. 문을 열 때의 감촉부터 닫힐 때의 소리까지,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심지어 차 문을 쾅하고 닫지 않아도 자동으로 문이 닫힌다. 마치 고급 호텔에서 도어맨의 케어를 받는 기분이다.

벤테이가. 벤틀리 제공
3억원 중반대가 훌쩍 넘는 고가 차량의 품격에 젖어들 때쯤 조수석에 앉은 전문 인스트럭터의 차량 설명이 이어졌다. 센터페시아 인포테인먼트 화면에는 벤테이가의 서스펜션과 4개의 바퀴가 등장했다.

벤테이가는 드라이브 다이내믹 모드와 오프로드 셋팅 옵션을 제공해 다양한 온로드 및 오프로드 주행 설정을 선택할 수 있다. 운전자는 8가지 드라이브 모드 중 노면 또는 도로 상황에 가장 적합한 동적 설정을 간단하게 다이얼을 돌리는 방식으로 선택 가능하다.

이러한 운전모드별 차량 통제 상황은 매우 정교하게 실시간으로 화면으로 제공된다. 차량의 기울기, 타이어 구동력, 브레이킹 시스템, 롤링 유무, 조향 각도 등 다양한 정보가 표시된다.

오프로드 모드로 맞춘 뒤 언덕경사로, 모굴, 사면경사로 등을 경험했다. 주행모드와 함께 서스펜션도 변경했다. 멀티 모드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한 벤테이가는 노멀(Normal), 로우(Low), 하이 1, 2(High 1, 2)등 총 4가지 서스펜션을 선택할 수 있다. 험난한 오프로드 노면 주행 시에는 서스펜션 모드를 하이 2(High 2)로 설정하거나, 물건 적재 또는 트레일러 장착 시 트렁크 내 스위치를 조작해 후방 서스펜션을 낮출 수 있다. 이와 함께 카메라 4대를 통해 차량 주변 환경을 보여주는 탑 뷰(Top View) 기능이 바퀴를 정교하게 파인 곳과 나온 곳에 맞춰 진입해야 할 때 도움을 줬다.

앞 시야가 완전히 안보일 정도로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 내려올 땐 첨단 멀티 모드 트랙션 제어(TCS)와 더불어 내리막 주행 제어 장치(HDC)를 활용했다. 내리막 주행 제어 장치는 가파른 내리막 주행 시 차량의 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해 운전자가 스티어링과 장애물 회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2~30km/h 속도에서 작동하도록 설정할 수 있으며 5% 이상의 경사에서 작동한다.

벤테이가. 벤틀리 제공
오프로드 체험을 마친 뒤에는 서킷으로 이동했다. 벤테이가는 새로워진 6.0ℓ 트윈터보 W12 엔진을 탑재했다. 강력한 12기통 최고출력 608마력과 91.8kg·m의 최대토크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4.1초에 불과하다. 301km/h의 최고속도를 자랑하는 벤테이가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빠른 SUV다.

이러한 제원을 알면서도 약 2.5톤에 달하는 육중한 SUV가 서킷 위를 날렵하게 달릴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은 여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의심은 벤테이가에 대한 실례였음을 바로 깨달았다. 엄청난 무게감을 견디면서도 코너 구간에서 롤링 없이 서킷 바닥을 그대로 읽으면서 달리는 능력에서 웬만한 스포츠세단도 따라오기 힘든 차체 제어 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었다.

48V 시스템을 활용하는 세계 최초의 전자식 액티브 롤링 제어 기술인 ‘벤틀리 다이내믹 라이드 시스템’은 바퀴 롤링을 막아주고 타이어 접지력을 높여 서킷의 어떤 코스도 안정적으로 넘어갈 수 있게 도왔다.

한 차례 택시 드라이버로 탑승한 프로선수 역시 벤테이가에 엄지를 세우며 “무게감과 속도, 퍼프먼스, 차체가 완벽한 밸런스를 이루고 있다”며 찬사를 보냈다.

한편 벤틀리의 첫 SUV 벤테이가는 국내에 선보인지 1년여 만에 누적 판매량 130대를 기록 중이다. 판매가격은 3억5000만원대에서 시작하며, 주문 시 인도까진 최대 6개월가량이 소요된다.

벤테이가. 벤틀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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