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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을은 19대 총선까지 통합당 후보만 배출해온 보수 텃밭이다. 20대 총선에서 이변이 연출됐다. 박 후보가 3전 4기 끝에 48.11%의 득표율로 당선된 것. 비결은 지역 초밀착 전략이었다. 수년간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박 후보의 진정성이 당선이라는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이번 총선을 앞두고도 박 후보의 재선이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다.
해결사 VS 여전사… 공약은 비슷·스타일은 반대
박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거친 대표적인 친노(친노무현) 인사다. 부산 남구을에 출사표를 던진 박 후보는 17~19대 총선에서 출마와 낙선을 거듭한 뒤 20대 총선에서 첫 배지를 달았다. 박 후보는 오륙도선 트램 사업을 궤도에 올려놓는 등 지역 현안문제의 98%를 해결했다고 자부하는 ‘자타공인 해결사’다. 때로는 정부의 마스크 수급 차질을 질책하는 등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번 총선 공략도 오로지 ‘현안문제 해결’이다. 박 후보는 “주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실용의 경쟁을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 후보는 당초 부산 중·영도구 출마를 희망했지만 최종 남구을에 전략공천됐다. 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광명을에서 재선한 이 후보는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무소속과 미래를향한전진 4.0 등을 거쳐 통합당에 합류했다. 그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맹비난하며 ‘보수 여전사’ 이미지를 구축했다.
변수는 선거구 획정으로 새로 편입된 대연1·3동 유권자들의 표심이다. 그중 대학가를 끼고 있는 대연3동이 남구을 지역으로 편입되면서 민주당에 다소 유리해졌다는 관측이다. 반면 이 후보에 대한 젊은 보수층의 지지도 상당해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