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배달원이 아니다…쿠팡·배민 키운 '쿠친·배민라이더스'

세계로 뻗는 K배달③
쿠팡친구, ‘로켓배송’ 전담해 쿠팡 입지 강화 기여
배민 라이더스, 다양한 맛집 음식 배달…배달 음식 질 높여
양사, 쿠친·배민 라이더스 업계 최고 수준으로 대우
  • 등록 2021-02-22 오전 5:30:20

    수정 2021-02-22 오전 5:30:20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쿠팡과 우아한형제들의 성공을 뒷받침한 건 경영진의 수완과 더불어 쿠팡친구와 배민 라이더스의 역할이 컸다. 쿠팡친구와 배민 라이더스는 단순한 배달원이 아니다. 양사가 차별화된 서비스로 업계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 디딤돌 역할을 했다.

쿠팡친구(사진=쿠팡)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직고용한 배송 인력 쿠팡친구는 지난해 기준 1만5000여명에 달한다. 쿠팡친구는 쿠팡이 2014년부터 시작한 당일배송 서비스 ‘로켓배송’을 전담하고 있다. 쿠팡의 위상이 높아진 데에는 로켓배송의 역할이 컸고, 이를 고려하면 쿠팡의 성장에 쿠팡친구의 기여도는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쿠팡친구로 인력이 몰리고 여느 택배사와 다르게 사측과 갈등이 크게 불거지지 않는 까닭은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는 택배기사들보다 나은 근로환경 때문이다. 주 5일, 52시간 근무가 보장되고 4대 보험 또한 적용된다. 15일 이상의 연차 사용도 가능하며 퇴직금도 지급한다. 특히 택배 노동자의 과로 원인으로 지목된 물류 하역 작업도 하지 않는다.

김범석 쿠팡 의장 또한 쿠팡친구의 기여를 높이 평가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쿠팡친구 등 일선 직원들에게 1인당 2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무상으로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배민 라이더스용 이륜차.(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또한 시장 확보에 배민 라이더스 덕을 톡톡히 봤다. 배민 라이더스는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 대행 서비스다. 2015년부터 맛집 배달은 물론 생필품 장보기 서비스인 B마트 배송 건을 전담하고 있다. 현재 약 3000명의 배민 라이더가 우아한형제들과 계약을 맺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 라이더스의 등장으로 치킨, 중화요리 일색이던 배달 시장이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직접 찾아가기 어려운 노포나 줄 서서 먹는 유명 맛집들도 이들의 등장에 음식을 배달하기 시작했고, 일반 배달 대행사들이 기피하던 지역까지 빠르게 배달해 배달음식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였단 분석이다. 편의점이 앞다퉈 배달을 시작한 계기가 된 B마트 서비스 또한 배민 라이더스가 있기에 가능했다.

우아한형제들 역시 자사 경쟁력 강화에 일조한 배민 라이더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유상운송 및 산재보험 100% 가입 정책을 펴고 있으며, 배달업계 최초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와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피복비 및 휴식지원비, 명절선물 등을 지급하고 있으며, 내달 중 배민라이더 전용 건강검진 예약 플랫폼도 도입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민 라이더스는 전체 라이더(20만 여 명) 규모에 비교하면 비중이 작지만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당사 플랫폼 운영 철학에 잘 맞는 서비스”라면서 “해당 서비스가 잘 유지되기 위해서는 라이더 처우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해 여러 정책과 제도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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