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배달 삼겹살 가게를 운영 중이라는 사장 A씨의 글이 게재됐다.
그는 한 손님이 자신의 식당 배달 앱 리뷰란에 별점 1점짜리 리뷰를 남겼다며, 이와 함께 손님이 주문한 고기를 저울 위에 올려놓은 사진을 함께 첨부했다. 사진 속 포장된 고기의 무게는 400g이 되지 않았다.
해당 손님은 “500g이라 둘이 먹으려고 시킨 건데 너무 가벼워서 무게를 재보니 이렇다”며 “배민에 전화해서 문의하니 고기 굽기 전 무게가 500g이라고 그러더라. 그냥 굽고 난 후 무게 300g을 올리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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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고객님이) 배달 앱 측에 한 말 첫마디를 요약하자면 ‘500g 맞춰서 보내라, 아니면 사진 찍어 리뷰 올린다’더라“며 ”리뷰 테러하는 게 벼슬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리뷰는 말 그대로 음식을 맛본 후 솔직한 심정으로 적는 것”이라며 “마음대로 안됐다고 권력처럼 부리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말 불만이고 싫었다면 음식 반납 조건으로 주문 취소까지 해드린다고 했는데, 전화는 왜 피하느냐”며 “이렇게 자영업자 가슴에 못 박는 악의적인 행동을 왜 하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끝으로 “며칠 전 리뷰 별점테러로 세상을 포기한 한 자영업자 이야기를 우연치 않게 접했다. 그만큼 저희한테는 생사가 걸린 소중한 곳”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 없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A씨 주장처럼 1인분 무게를 표기해야 하는 고깃집에선 조리 전 무게를 표기하고 있다. 배달 전문 고깃집들 역시 같은 방식으로 고기 무게를 표기한다. 고기를 구우면 조리 과정에서 고기가 머금고 있던 지방과 수분 등이 빠져나가 무게가 줄어든다. 이 때문에 같은 양의 고기를 동일한 방법으로 조리하더라도 조리 후 무게를 동일하게 맞추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