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저울질하니 500g 미달"…'별 하나' 리뷰에 사장이 보인 반응

  • 등록 2022-01-24 오전 8:40:27

    수정 2022-01-24 오전 8:40:27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배달 앱 리뷰란에 남겨진 별점 1점짜리 리뷰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고기를 주문한 고객이 직접 저울에 음식 무게를 달아 항의하며 사장과 설전을 벌였지만, 고깃집 주인은 조리를 하면 고기가 머금고 있던 수분 등이 빠져 고기 무게가 줄어드는 것이 당연한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24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배달 삼겹살 가게를 운영 중이라는 사장 A씨의 글이 게재됐다.

그는 한 손님이 자신의 식당 배달 앱 리뷰란에 별점 1점짜리 리뷰를 남겼다며, 이와 함께 손님이 주문한 고기를 저울 위에 올려놓은 사진을 함께 첨부했다. 사진 속 포장된 고기의 무게는 400g이 되지 않았다.

해당 손님은 “500g이라 둘이 먹으려고 시킨 건데 너무 가벼워서 무게를 재보니 이렇다”며 “배민에 전화해서 문의하니 고기 굽기 전 무게가 500g이라고 그러더라. 그냥 굽고 난 후 무게 300g을 올리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를 접한 A씨는 장문의 글로 고객의 리뷰를 반박했다. 그는 “이런 댓글을 드디어 받아본다.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누가 고깃집에서 1인분에 150g을 시키는데 ‘구워서 150g 맞춰주세요’ 하냐. 참 몰상식한 행동”이라 토로했다.

이어 “(고객님이) 배달 앱 측에 한 말 첫마디를 요약하자면 ‘500g 맞춰서 보내라, 아니면 사진 찍어 리뷰 올린다’더라“며 ”리뷰 테러하는 게 벼슬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리뷰는 말 그대로 음식을 맛본 후 솔직한 심정으로 적는 것”이라며 “마음대로 안됐다고 권력처럼 부리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말 불만이고 싫었다면 음식 반납 조건으로 주문 취소까지 해드린다고 했는데, 전화는 왜 피하느냐”며 “이렇게 자영업자 가슴에 못 박는 악의적인 행동을 왜 하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끝으로 “며칠 전 리뷰 별점테러로 세상을 포기한 한 자영업자 이야기를 우연치 않게 접했다. 그만큼 저희한테는 생사가 걸린 소중한 곳”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 없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생고기 기준이 상식인데 답답하다” “구워진 상태로 무게 맞춰 나오는 경우 절대 없는데, 진상이다” “고객들이 판단할 거다. 잘하셨다” “사이다. 속이 시원하다”는 등의 댓글을 남기며 A씨를 응원했다.

한편 A씨 주장처럼 1인분 무게를 표기해야 하는 고깃집에선 조리 전 무게를 표기하고 있다. 배달 전문 고깃집들 역시 같은 방식으로 고기 무게를 표기한다. 고기를 구우면 조리 과정에서 고기가 머금고 있던 지방과 수분 등이 빠져나가 무게가 줄어든다. 이 때문에 같은 양의 고기를 동일한 방법으로 조리하더라도 조리 후 무게를 동일하게 맞추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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