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카메라를 찾아서]여행용 서브카메라 '후지필름 XP80'

강력한 충격 파손 방지, 방수·방진 기능
  • 등록 2015-04-18 오전 7:30:36

    수정 2015-04-18 오전 7:30:36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카메라를 꺼내들자마자 21개월 된 아이가 쪼르르 달려온다. 자기 거라고 손바닥으로 가슴을 치면서 뺏으려 한다. 카메라를 떨어뜨려 흠집이나 고장을 내거나, 설정을 엉망으로 만들 수 있어 줄 수는 없다.

카메라를 둔 아빠와 아이의 갈등은 이렇게 시작된다. 장난감 카메라를 줘보지만 아이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이 갈등은 결국 아이가 아빠를 원망하면서 울음을 터트리며 엄마의 품에 안기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아이는 이렇게 또 아빠와 멀이진다.

후지필름 XP80은 아이에게 건넬 수 있는 몇 안되는 카메라다. 아웃도어 카메라를 표방하면서 충격 파손 방지, 방수·방진 등의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1.5m 높이에서 떨어지는 충격에도 끄떡없다. 키가 80cm가 채 안되는 아이에게 카메라를 맡겨도 안심이 된다. 아이가 상식(?)을 벗어나 막무가내로 집어 던지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이러한 후지필름 XP80의 충격 파손 방지, 방수·방진 등의 특징은 여행용으로 제격이다.

특히 탁월한 방수기능은 여름 바닷가나 따뜻한 동남아나 남태평양 국가를 여행할때 아주 유용하다. 물방울이 카메라로 튀어서 고장날 염려를 할 필요가 없다. 펄펄 끓는 온천만 아니라면 물속(바다 포함)에서도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다.

XP80을 얼마전 괌 여행에서 과감히 물 속에 집어 넣어 보았다. 집어넣자마자 공기방울 몇개가 카메라에서 올라와 순간 당황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였다. 물 속에서나 물 위에서 촬영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

가끔 화면이 뿌연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는데, 금세 사라져 버렸다. 물 속에서 카메라 배터리 커버를 여는 무모함만 없다면 얼마든지 사용이 가능하다.

바다에서 사용했을 경우 흐르는 물에 가볍게 헹궈주기만 하면 된다. 물론 수중 촬영은 다른 영역이다. 흐린 바닷물 속에서 그럴 듯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꽤나 노력이 필요하다.

360도 파노라마 촬영 기능은 여행지 전경을 찍을때 꽤 쓸만하다. 영하 10℃ 방한 및 방진 기능을 갖춰 겨울 스키장 등에서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다.

XP80은 1640화소 28㎜ 광각을 지원하는 5배 광학 줌 렌즈를 탑재했다. 광학 손떨림 보정 기능을 지원해 흔들림 없는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그러나 렌즈교환식 카메라의 아웃포커싱이나 깊은 심도를 기대하긴 힘들다.

가족과 여행갈때 두려움 없이 사용하기 좋은 ‘서브카메라’로 제격이다. 후지필름의 기대치도 이 정도가 아닐까. 가격도 온라인 쇼핑몰에서 20만원 초반대면 구입할 수 있어 큰 부담이 없다.

아웃도어 카메라를 표방하는 후지필름 XP80은 강력한 방수 기능으로 물 속 촬영도 가능하다. 장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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