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2조弗' 슈퍼부양 합의 후…쏟아지는 '경기 낙관론'

버냉키 전 연준의장 "빠른 경기반등 이뤄질 것"
"대공황보단, 자연재해에 더 가까워"
불러드 연은총재 "실업률, 다시 제자리로 올 것"
"바이러스 물러가면 모든 게 좋아져"
다우, 전날 87년 만의 '최대 랠리' 후 이날도 상승세 지속
  • 등록 2020-03-26 오전 12:18:49

    수정 2020-03-26 오전 12:19:41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대공황과는 매우 다른 동물(animal)이다.”(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 “낙담하지 말라. 모든 게 좋아질 거다.”(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코로나19발(發) 경제충격을 덜기 위해 추진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2조 달러(약 2500조원) 규모 경기 부양 패키지, 이른바 ‘슈퍼부양책’이 미국 상원의 문턱을 넘을 것으로 보이는 25일(현지시간)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벤 버냉키(사진) 전 의장은 이날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충격과 관련, “매우 가파르고 단기간의 침체가 있을 수 있다. 모든 것들이 그 경로로 가고 있다”면서도 “셧다운 기간 고용·비즈니스 부문에 너무 많은 타격이 가해지지 않는다면 매우 빠른 경기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1930년 스타일의 대공황보다는 대형 눈 폭풍이나 자연재해에 훨씬 더 가깝다”고 평가했다. 1929년 10월24일 뉴욕 월가(街)의 증시 대폭락에서 시작, 경제가 회복하기까지 11년 안팎 걸린 사상 최악의 불황인 대공황과 달리, 이번 코로나19 충격은 ‘V자’ 형태의 급반등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연준을 이끌었던 버냉키 전 의장은 양적완화(QE), 즉 장기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여 시중에 돈을 푸는 정책을 처음 시행했던 인사다. 그가 ‘헬리콥터 벤’으로 불린 이유다. CNBC는 “버냉키 전 의장이 낙관론적 시각을 드러낸 셈”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앞서 같은 방송에 출연한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단기적으로 경제에 엄청난 충격이 가해지겠지만, 코로나19 발병이 정점을 지나면 강한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며 낙관론에 힘을 더했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잘 알려졌다.

그는 미국의 실업률이 일시적으로 3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다시 ‘반세기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낙담하지 말라. 이번 (2분기)은 특별한 분기이고, 바이러스가 물러가고 모든 사람이 일터로 돌아오면 모든 것이 좋아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공화·민주 양당은 마라톤 회의 끝에 이날 새벽 1시30분 2조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 패키지 법안에 대해서 합의한 바 있다. 합의 기대감에 전날(24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무려 11.37% 뛰었다. 1933년 이후 87년 만의 최대 상승률이었다. 약발은 지속하고 있다. 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다우지수는 오전 11시00분 현재 다우지수는 2.8%대 랠리를 펴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 '미녀 골퍼' 이세희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