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24일 열리는 세계보건총회(WHA) 연례회의에 타이완을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시켜달라고 세계보건기구(WHO)에 공식 요청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한 중국을 사실상 압박하고 나선 셈이다. 중국은 대만을 자신의 고유 영토로 간주하는 만큼 대만의 WHO 가입 또는 옵서버 자격의 WHA 참가를 반대하고 있다.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
|
8일 외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타이완이 이 포럼에서 계속 배제되는 것은 합리적인 정당성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 보건·안보 과제들은 국경을 고려하지도 정치적 분쟁을 분간하지도 않는다”며 “타이완은 가치 있는 이바지를 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WHA에서 타이완을 배제하는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을 통제하고 미래 보건 위기를 방지하려는 공통의 국제적인 노력에 해가 될 것”이라며 “즉각적인 초청을 촉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