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보다 강한 ‘누’ 변이 등장…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긴장

보츠와나서 새로운 변이출현…"에이즈 환자發 추정"
32개 돌연변이 보유…백신 돌파력·전파력 강할듯
英, 아프리카 6개국 입국금지…전문가들 '예의주시'
  • 등록 2021-11-26 오전 8:59:07

    수정 2021-11-26 오전 10:16:05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극적으로 다르다’ ‘보통이 아니다’ 새로운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에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변이 바이러스 중 가장 강하고 피해를 많이 입힌 ‘델타’보다 강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 픽사베이)


26일 블룸버그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누’(Nu·B.1.1.529) 변이로 알려진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는 지난 11일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생했다. 이 지역에서만 총 3명이 누 변이에 감염됐다.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가우텡주에서 6명, 홍콩(남아공 방문)에서 1명의 사례가 추가로 발견됐다.

누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개에 달하는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 델타 변이(16개) 보다 2배 많은 것이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다. 돌연변이가 많을수록 기존 백신으로는 막지 못할 확률이 높다. 특히 누 변이 내 돌연변이 중 다수는 전염성이 강하고 백신 내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남아공의 과학자들은 누 변이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확산될 경우 심각한 제4차 확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유전학자인 프랑수아 발루스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후천성면역결핍증(HIV) 환자로부터 변종이 발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면역체계가 손상된 사람들의 체내에 오래 머물면서 항체를 피해 가는 방향으로 변이를 발전시켰다는 이야기다. 베타 변이 역시 에이즈 환자로부터 왔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 바 있다. 발루스 교수는 “누 변종은 델타보다 항체를 더 잘 피해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바이러스 학자인 톰 피콕 박사는 누 변이를 “끔찍하다”고 표현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델타를 비롯해 기존 변이보다 더 나쁜 가능성을 갖고 있다”면서 “아직 확산세가 빠르지 않아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영국은 누 변이 출현 소식에 보츠와나를 비롯 아프리카 6개국에 대한 여행을 일시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들도 누 변이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유반 버니 유럽분자생물학연구소(EMBL) 부소장은 브리핑을 통해 “알파와 델타 변형에 대한 경험과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는 빠른 행동이 늦은 행동보다 훨씬 낫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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