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철 바이오스페이스 대표 "가정용 체성분분석기 시장 개척할 것"

체성분분석기 통해 건강 진단하는 것 중요
가정에서 활용해서 미리미리 건강 지켜야
  • 등록 2014-07-28 오전 8:11:06

    수정 2014-07-28 오전 8:11:06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제가 대학생 시절부터 30년 넘게 몸무게가 62kg이었습니다.” 차기철 바이오스페이스 대표는 한 눈에 보기에도 호리호리한 몸매를 갖고 있었다.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몸무게가 1~2kg 범위 내에서 움직였다. 스스로 자신의 체중을 조절할 수 있을 만큼 체계적인 생활을 해왔다고 자부했다. 그러나 오만이었다.

“최근에 체지방율을 재봤더니만 예전에 7~9% 수준을 유지하던 것이 17~18%까지 올랐지 뭡니까. 기계가 고장났나 했어요.” 몸무게는 그대로였지만 차 대표를 구성하는 몸의 성분이 바뀌었다. 근육은 줄었고 지방은 늘었다. “내용물이 바뀌었는데 그대로 건강을 유지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바이오스페이스는 체성분 분석기 인바디를 만드는 회사다. 건강 검진을 받을 때 흔히 볼 수 있다. 발판에 올라서서 엄지손가락으로 손잡이를 접지시켜 근육량과 지방 등을 계산해낸다. 국내 시장 점유율이 76.4%에 달하고 있으니 한 번쯤 이 회사에 만든 체성분 분석기로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해 본 경험이 있는 셈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정보를 활용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인바디는 몸 전체의 체성분은 물론 팔, 다리, 몸통 등 각 부위에 따른 체성분 분석도 가능하다. 인바디가 분석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근력이 모자라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운동하면 효율적으로 신체를 가꿀 수 있다.

차 대표가 가정용 체성분 분석기 시장을 낙관하고, 또 만들어야한다고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차 대표는 “의사를 찾아가는 것은 병에 걸리고 난 뒤”라며 “그에 앞서 자신의 몸상태를 정확히 알고 가꾼다면 질병에 걸릴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1년에 한 번 건강검진 시설에서 간헐적으로 알아야 하는 정보가 아니라 정기적인 시기에 맞춰 확인해야 하는 정보라는 것이다.

실제 일본에서는 가정용 체성분 분석기 시장이 전문가용 시장 보다 10배 이상 크다. 바이오스페이스는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65%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는데 국내 시장이 확대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차 대표는 “체성분 분석기는 세계적으로 바이오스페이스가 측정하는 방식을 좇고 있다”며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바이오스페이스는 지난 1996년 창립했다. 2년 후면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20년을 맞아 도약을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충남 천안 인근에 공장 부지를 마련하고 신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차 대표는 “회사가 20년간 영위해온 것만으로도 대단하다”며 “연간 20%가량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데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통해 보다 입지가 탄탄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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