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은 명절에 뭘 할까?

지역구 행사 찾아 '얼굴 도장'
경로당·재래시장·터미널 등 찾아
지역구 상황 따라 비상근무도
  • 등록 2019-02-03 오전 11:00:00

    수정 2019-02-03 오전 11:00:00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인사 후 음식을 사먹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닷새의 설 연휴가 시작됐지만 정치권은 민심 잡기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명절은 국회의원들에게 지역구를 관리하느라 1년 가운데 가장 바쁜 시기로 꼽힌다.

여야는 설 연휴가 시작되는 하루 전날인 지난 1일 서울역과 용산역 등에서 귀성객을 배웅하고 설 인사를 건넸다.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선이 출발하는 용산역을, 자유한국당은 경부선이 시작되는 서울역을 찾았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도 각각 용산역과 서울역으로 향했다. 소속 의원 전원이 호남에 지역구를 둔 민주평화당은 광주광역시과 전라북도 전주에서 시민들을 맞이했다.

개별 의원들도 스케쥴이 빽빽하다. 통상 연휴 명절 일주일에서 열흘 전부터 지역구 경로당과 보육원, 사회복지시설, 절이나 성당 등 오전과 오후로 나눠 각각 네다섯 곳을 방문해 얼굴 도장을 찍는다. 중·고등학교 졸업식을 방문하는 의원도 있다.

설을 앞두고 지역구에서 의정보고회를 열기도 한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 박덕흠 의원은 의정보고회를 개최했다.

설 연휴가 시작되면 의원들은 지역 터미널이나 기차역에서 귀성객을 맞이한다. 재래시장도 명절 일정의 필수 방문 코스다. 시장 상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제수용품의 물가를 살피기 위해서다. 윷놀이 등 전통 놀이를 하는 척사대회도 동네별로 찾아야 한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설 연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맛집 소개 영상을 촬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구대와 소방서 등 명절에도 쉬지 않고 근무하는 시민들을 격려한다. 소외된 지역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통상 의원들은 설 당일인 5일 하루만 휴식을 취한다고 전해졌다.

지역구 상황으로 ‘비상근무’를 서는 의원도 있다.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31일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과 금강면 현장을 잇따라 찾았다. 김 의원은 이개호 농림식품부 장관과 우석제 안성시장을 만나 설 방역대책을 점검했다. 김 의원은 남은 연휴에도 구제역 상황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다만 명절에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선거법 상 금지돼있다.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는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설 명절 인사를 빙자한 선거운동을 단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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