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치킨 6천원? 본사 생닭만 그 가격, 공급가 인상 고통"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가 “본사 생닭 공급가만 6천원이 넘는다”며 본사의 과도한 공급 가격 인상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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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프랜차이즈 치킨 가맹점을 6년 넘게 운영하고 있다는 점주 A씨는 22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익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대형마트의 6000원대 치킨 판매로 치킨 가격 논쟁이 재현되고 있는 가운데 A씨는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에 대해 “불경기인데 고객들의 당연한 선택지”라고 먼저 평가했다.

A씨는 “실제로 하루 4~5마리 주문이 줄어드는 느낌”이라며 인근 마트 치킨 판매 영향이 체감된다고도 전했다.

A씨는 홈플러스 측이 한마리 6000원에 팔아도 마진이 남는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저희들은 본사에서 받는 생닭 기준으로 6천원 이상으로 입고된다”고 답했다.

이어 “거기에 한마리 튀기는데 소요되는 기름, 파우더 3천원, 무우, 콜라, 소스, 젓가락, 포장, 필수로 들어가는 배달플랫폼 수수료, 대형 프랜차이즈 상시 할인행사 비용을 모두 합치면 1만4000원, 1만500원 가까이 된다”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경우 본사에서 받는 생닭만 해도 6000원이 넘어가는 구조라 판매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A씨는 “여기에 점포 임차료, 전기세, 수도세, 가스비, 인건비는 반영 안된 가격”이라며 가맹점주들이 받는 가격 압박이 매우 크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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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생닭 가격 6000원에 대해서는 “엄청 비싼 것이다. 같은 호수 생닭을 시장에서 사면 반가격 정도, 내지는 더 좋은 제품 살 수 있다”며 본사 공급가가 지나치다는 점을 지적했다.

A씨는 “너무 참 답답하다”며 “선결되어야 할 것은 공급가 낮춰야 된다. 너무 일방적인 공급가 인상으로 점주나 고객들이 피해를 본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치킨 판매가는 고정해놓고 본사 공급가만 올리니까 점주분들 고통 극에 달해있다”며 “정말 슬픈 일”이라고도 말했다. 프랜차이즈의 공급가 횡포가 극에 달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A씨는 “담당 본사 직원들에 말은 많이 한다. 하소연을 해도 자기들도 말 잘못한다. ‘미안하다’ 그러기만 한다”며 “얼마나 고통인지 자기들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