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볼턴, 극비 회동..韓美안보사령탑 '핫라인' 가동

워싱턴DC 인근 댈러스 국제공한 통해 입국
12일 볼턴 보좌관과 남북, 북·미 정상회담 논의할 듯
  • 등록 2018-04-12 오전 6:35:56

    수정 2018-04-12 오전 9:25:42

사진=연합뉴스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정의용(사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오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극비 방문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회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양국 외교·안보 컨트롤타워 간 첫 ‘핫라인’이 구축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남북, 북·미 정상회담 준비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의용 실장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인근의 댈러스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고 한·미 양국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지난달 8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장 자격으로 방미한 지 한 달여 만이다. 당시 정 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즉석에서 ‘5월 내’ 개최 시한까지 받아내며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낸 인물이다.

정 실장은 볼턴 보좌관의 전임자인 허버트 맥매스터 전 보좌관과는 꽤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한다. 양국 외교·안보 현안을 수시로 논의해왔으며, 일본의 야치 쇼타로 국가안보국장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함께 ‘한·미·일 안보 협력’ 라인을 구축하기도 했다.

다만, 대북 강경파 중 강경파로 불리는 볼턴 보좌관의 등장으로 양국 컨트롤타워 간 관계가 맥매스터 전 보좌관 때보다 소원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곤 했다. 이번 회동은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정의용·볼턴’ 라인을 새롭게 구축, 향후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9일 취임한 볼턴 보좌관은 ‘민간인의 외교정책 관여’를 금지하는 로건법(Logan Act)에 따라 내정자 신분 때 정 실장을 비롯한 외국 관료들을 만나지 않았다. 볼턴 보좌관이 취임 나흘 만에 정 실장을 만나는 건 북핵 문제를 그만큼 중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볼턴은 과거 북한과의 협상에 수차례 회의적 시각을 드러내 왔지만, 최근 들어 ‘강경파’란 평가를 의식한 듯 “그동안 한 발언은 다 지난 일”이라며 “중요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말과 내가 그에게 하는 조언”이라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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