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우의 닥치Go]맥주회사에서 라면을?…‘하이트라면’ 먹어보니

하이트진로의 ‘하이트라면’
러시아 수출 전용 라면
면 얇고 진한 국물 ‘일품’
  • 등록 2019-02-03 오전 11:00:00

    수정 2019-02-03 오전 11:00:00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하이트 주세요~”

“아니, 맥주 말고 라면이요!”

(사진=유튜브 ‘강신우의 닥치Go’ 화면 캡처)
주류 회사인 하이트진로에서 라면이 나왔다. 일명 ‘하이트라면’, 아쉬운 게 있다면 국내에서는 팔지 않는다. 러시아 수출 전용 상품이다. 맥주회사에서는 어떤 맛의 라면을 만들까? 러시아인들 입맛은 어떨까? 너무 궁금해서 수소문 끝에 하이트라면을 단독 입수했다.

하이트라면(용기면)은 온통 영어 또는 러시아어로 쓰여있다. 이걸 한국에서 만든 것인지 알 수 있는 것은 ‘라면’이라는 한글뿐이다.

(사진=유튜브 ‘강신우의 닥치Go’ 화면 캡처)
상표명도 ‘하이트라면’, 회사명은 ‘하이트진로’가 영어로 표기돼 있다. 그런데 이거 정말 하이트진로에서 만든 것일까. 그래서 제조원을 찾아봤다. 삼양식품이다. 서울 성북구에 있는 삼양식품에서 하이트라면을 만들어 러시아에 수출하고 있었다. 바로 OEM 방식으로.

OEM 방식은 쉽게 말해 하이트진로가 “우리 라면 하나만 만들어 주세요”하고 삼양식품에 요청하면 삼양식품 “알겠어요”하고 만든다. 보통 하이트진로에서 상품 기획과 개발, 마케팅 등 생산을 제외한 제품생산에 관련된 모든 일을 하고 삼양식품이 하이트진로가 원하는 스펙에 맞춰 제품을 생산해낸다. 하이트진로는 라면 만드는 시설이 없기 때문에 이 방식으로 라면을 만들었다.

(사진=유튜브 ‘강신우의 닥치Go’ 화면 캡처)
맛은 어떨까? 라면을 뜯어보니 기존 국내에서 파는 컵라면보다 면발이 얇다. 분말스프를 넣고 3분간 익힌 후 먹어보니 맛이 정말 이건 라면이야 하는 맛을 봤다. 아주 주관적으로 봤을 때 라면하면 떠오르는 그 맛이다. 십 수 년 전 맛봤던 라면 본연의 풍미를 느꼈다. (당연히 고급스럽고 건강식스러운 맛은 아니다) 밥을 말아 먹으니 너무 맛있어서 햇반 하나를 뚝딱 해치웠다.

(사진=유튜브 ‘강신우의 닥치Go’ 화면 캡처)
알고 보니 러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라면은 팔도에서 만든 ‘도시락’이다. 러시아 라면시장에서 1위를 하고 있다. 도시락 역시 면발 굵기가 얇은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라면은 3월부터 러시아에 있는 대형마트에서 팔린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6월부터 삼양식품과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OEM) 공급계약을 체결, ‘하이트라멘(hite ramen)’을 러시아에 수출했으며 3월부터 현지 대형마트에 입점해 본격적으로 라면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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