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은, 만난지 2주만에 결혼→1년 후 이혼…"참으로 아팠다"

  • 등록 2019-12-04 오전 7:19:14

    수정 2019-12-04 오전 8:21:44

(사진=MBC ‘사람이 좋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작가 겸 방송인 곽정은이 자신의 이혼을 돌아봤다.

지난 3일 방송돈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곽정은이 출연해 싱글라이프를 공개했다.

잡지사 기자 시절 능력을 인정 받으며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던 곽정은은 서른이 되자 위기감이 찾아왔고, 결국 만난지 2주된 남자와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곽정은은 “한편으로는 그 실패가 제 인생의 눈을 제대로 열어버리는 경험을 하게 도와줬다”면서 “이혼 후 혼자의 삶이 맞는다고 생각한 곽정은은 “결혼과 이혼은 아픈 체험이 맞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연결돼 있나. 죽을 때까지 이 사실은 제 머릿속에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가장 불안정했었을 때 한 선택이 나한테는 결혼이었고 그 결정을 돌리면서 나는 굉장히 많은 에너지가 들었고 그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와중에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됐다”며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된 그 시작부터 내 인생은 다른 길이 펼쳐졌다고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또한 곽정은은 “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과 마음에 드는 시스템으로 결합하면 그 삶은 혼자 있는 것보다 풍성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에게 적합한 삶이란 결혼 제도 안에는 없다는 게 파악을 못했던거다. 그것이 그다지 허락되지 않는 것이라면 애써서 찾고 싶지 않다. 저는 지금 완벽하지 않지만 충만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곽정은은 만난지 3개월 만에 다니엘 튜더와 결별했다. 이후 그와의 이별에 대해 SNS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예전에는 어떤 사람을 만나고 헤어졌을 때 힘들었던 것 같다. 억울하고 분노했지만 이제는 마음에 대해 공부하고 있고 이것이 나에게 주는 평안과 행복이 있었으니까 ‘이런 아픈 감정도 당연히 줄 수 있구나’ 강물에 예쁜 꽃잎 하나 띄워 보내듯이 ‘잘 가’ 이런 태도가 성숙한 태도가 아닐까 한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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