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美 권력 공백…美 넘어 세계 경제에 대형 악재

[미국 대선 긴급 석학인터뷰]①
개리 허프바우어 PIIE 선임연구원(전 재무부 차관보)
"평화적 권력 이양 전통 깨버린 올해 대선"
"코로나 부양책 차질…미국 넘어 전세계 악재"
"한국 경제, 서비스업 생산성부터 높여야"
  • 등록 2020-11-06 오전 6:00:00

    수정 2020-11-06 오전 7:07:57

개리 허프바우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전 재무부 차관보)은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미국 대선의 전통을 깨버렸다”고 했다. (사진=PIIE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이런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정말 놀라웠습니다.”

미국 내 대표적인 경제 원로인 개리 허프바우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전 미국 재무부 차관보)은 대선 이튿날인 4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선의 전통을 깨버리고 둘 다 승리를 선언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허프바우어 연구원은 1970년대 재무부에서 국제조세와 무역을 담당하는 국장, 차관보 등을 지냈다. 1980년대 이후에는 경제학계와 주요 싱크탱크에서 연구에 매진한 석학이다.

허프바우어 연구원은 “대선 후보끼리 소송전을 벌인 것은 지난 2000년 대선 당시 조지 W. 부시와 앨 고어의 전례가 있다”면서도 “상대가 양보할 때까지, 즉 전화를 걸어 당선자에게 축하한다고 하거나 TV에서 패배를 선언하는 미국 특유의 (평화적인 권력 이양) 전통이 이번에 깨졌다”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사상 초유의 권력 공백이 길어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우려다.

허프바우어 연구원은 “적어도 내년 2월까지는 코로나19 추가 부양책은 뒷전으로 밀릴 것”이라며 “(2차 팬데믹 충격이 큰 가운데) 미국 경제를 넘어 세계 경제 전체에 큰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 경제를 향한 조언을 빼놓지 않았다. 그는 “한국 경제는 선진국 수준”이라면서도 “(대외 리스크의 영향을 덜 받는) 서비스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프바우어 연구원은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에 최종 당선될 경우 중국과 ‘기술 전쟁’은 더 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를 예로 들며 “미국이 세계 최고의 반도체를 중국에 팔지 말라고 요구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국 경제가 미국이냐, 중국이냐 선택의 기로에 설 수 있다는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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