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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대표적인 경제 원로인 개리 허프바우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전 미국 재무부 차관보)은 대선 이튿날인 4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선의 전통을 깨버리고 둘 다 승리를 선언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허프바우어 연구원은 1970년대 재무부에서 국제조세와 무역을 담당하는 국장, 차관보 등을 지냈다. 1980년대 이후에는 경제학계와 주요 싱크탱크에서 연구에 매진한 석학이다.
허프바우어 연구원은 “적어도 내년 2월까지는 코로나19 추가 부양책은 뒷전으로 밀릴 것”이라며 “(2차 팬데믹 충격이 큰 가운데) 미국 경제를 넘어 세계 경제 전체에 큰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프바우어 연구원은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에 최종 당선될 경우 중국과 ‘기술 전쟁’은 더 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를 예로 들며 “미국이 세계 최고의 반도체를 중국에 팔지 말라고 요구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국 경제가 미국이냐, 중국이냐 선택의 기로에 설 수 있다는 경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