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가 구제금융 자금 사용처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AIG는 정부로부터 받은 공적자금 1600억달러 중 일부를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계약 관계에 있는 20개 금융사에 나눠 투입했다.
이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129억달러로 가장 많은 자금을 받았고, SG와 도이체방크는 각각 119억달러와 118억달러를 받았다. 바클레이즈는 85억달러, 메릴린치는 68억달러를 받았다.
또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하와이 등 주정부에도 총 121억달러를 분배했다.
에드워드 리디 AIG 최고경영자(CEO)는 "계약 상대방과의 논의를 거쳐 이례적으로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명단 공개에 대해 아이작 베이커 재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납세자들은 AIG가 어디에 혈세를 쓰고 있고, 어떻게 금융 시스템을 안정시키는 지 알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