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발표, 이제 절반 넘었다

불안감 커진 가운데 이번주 은행·정유 실적 발표
"1분기 전망치는 상승…경기회복 기대 커지고 있다"
  • 등록 2015-02-01 오전 10:50:07

    수정 2015-02-01 오후 7:16:5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실적 발표는 마무리됐지만, 아직 실적 시즌은 절반 채 오지 않았다. 아직 은행주나 정유주는 물론 실적 예측성이 상대적으로 약한 중소형주의 성적표 공개가 남아 있는 만큼, 조금 더 긴장해야 한다는 평가다.

1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61개 기업 중 증권사의 전망치가 있는 기업은 총 46개사. 이 중 21개 기업의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웃돌았고 25개 기업은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역시 19개 기업은 시장기대치보다 높은 수치, 22개 기업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수치를 내놓았다.

지난달 초 삼성전자(005930)가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4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지난달 말 대림산업(000210)기아차(000270), 삼성중공업(010140), KT(030200) 등이 연이어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내놓자 이제 기대감보다는 불안감이 더 커진 모습이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전보다는 나아졌지만 모멘텀은 약한 상황”이라며 “특히 순이익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주 4일 신한지주(055550)DGB금융지주(139130), BS금융지주(138930)가, 5일에는 우리은행(000030) KB금융(105560)이, 6일에는 하나금융지주(086790), 기업은행(024110)이 실적을 발표한다.

은행주는 동부그룹의 유동성 사태나 모뉴엘 사태 등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게다가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하락도 우려된다.

또 유가 하락으로 인해 실적악화가 예상되는 정유주 SK이노베이션(096770)(5일), 현대중공업(009540)현대미포조선(010620)도 이달 초 성적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미 눈높이는 낮게 형성돼 있지만 삼성중공업이 그 눈높이마저 채우지 못했던 만큼,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다만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는 가운데 올해 실적 전망치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영업익 추정치는 지난해 11월 말 보다 5% 상승했다. 최근 3년간 나타나지 않은 현상인 만큼,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유가 하락이 유럽발 경기회복이 기업이익 추정치를 점진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경기 회복을 산다는 관점으로 IT나 에너지, 소재 업종에 대해 주목할 만하다”라고 조언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밑돈 대림산업이나 삼성증권, LG화학 등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4분기 실적과 주가 흐름의 괴리가 발생한 것은 시장의 관심이 이제 올해 1분기 실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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