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親 옹호하더니..'친족등용금지법' 논란 휩싸인 이방카(종합)

트럼프 성추문 의혹에.."난 아버지 믿는다" 적극 방어
CNN "공인으로 적절치 않아..대통령 딸 역할 하려 해"
친족등용 금지법 논란 재현.."백악관 적용 보완해야"
  • 등록 2018-02-27 오전 6:04:23

    수정 2018-02-27 오전 6:04:23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5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을 마치고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왼쪽)과 밝은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사진) 백악관 보좌관이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각종 성추문 의혹과 관련, “나는 아버지를 믿는다. 아버지를 안다”고 적극 옹호하고 나서면서 이른바 ‘친족등용 금지법’ 논란이 다시 불거진 모양새다.

이방카 선임고문은 한국시간으로 25일 진행한 미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적극적으로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상황에서 딸에게 아버지에 대한 (성추문) 주장을 믿느냐고 묻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질문”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내며 이처럼 밝혔다.

그러나 그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비등하면서 이방카 보좌관과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보좌관을 두고 제기됐던 ‘친족등용주의’ 논란이 재연되는 양상으로 비화하고 있다. 1967년 만들어진 친족등용 금지법(Nepotism rule)은 대통령 친·인척의 공직 임명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연방정부에 한해 적용되는 이 법이 백악관에도 적용되는지는 논란이 있다. 앞서 쿠슈너 보좌관은 백악관에서 일하게 되면 급여를 한 푼도 받지 않음으로써 문제의 소지를 없애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CNN 방송은 “딸로서는 할 수 있는 답이지만, 백악관 보좌관이라는 공인으로서 적절한 답이 아니다”며 “이방카는 한편으로는 미국 대표단의 폐막식 얼굴도 되고 백악관의 주요 정책결정자가 되려고 하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나는 우리 아빠 딸’ 식의 답변 태도로 계속 대통령의 딸 역할도 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인과 핏줄이라는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제대로 하기 힘들기 때문에 의회에 친족등용 금지법이 생긴 것”이라며 “이 법의 백악관 적용 부분에 대해 보완하지 않으면 오늘과 같은 상황이 다시 재연될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성추문은 2016년 대선 당시 유부녀를 유혹한 경험을 털어놓은 음담패설 녹음파일 고개 이후 줄기차게 쏟아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터(WP)는 지난해 12월 과거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성추행 또는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은 모두 13명이라고 보도했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트럼프 대통령이 2006년 7월 ‘스토미 대니얼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포르노 배우 출신 스테파니 클리포드(39)와 성관계를 한 데 이어 대선 직전인 2016년 10월 성추문 입막음용으로 13만달러(1억4000만원)를 전달했다고 지난달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주장들에 대해 “가짜 뉴스”라며 모두 부인해 왔지만, 미국민들의 반응은 차갑다. 지난달 CNN이 미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1%는 트럼프대통령의 성추문에 대해 “대체로 사실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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