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공공주택에 수직정원·식물정화벤치 시범 도입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미세먼지 없는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고자 화성봉담2·양주회천지구에 수직정원(사진)을 시범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건축물 벽면에 식물을 식재하는 녹화공법인 수직정원은 건축물을 아름답게 꾸며줄 뿐 아니라 열섬 현상 감소와 에너지 절감 효과가 뛰어나지만 관리가 어려웠다. LH는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관수하는 시스템을 적용해 주거공간에도 수직정원을 도입하기로 했다.

LH는 화성봉담2지구 A2블록과 양주회천지구 A17블록 내 커뮤니티센터 등에 수직정원을 만든다. 수직정원이 들어서면 미세먼지를 30%가량 흡착하고 이산화탄소 등 대기오염 농도가 낮아지고 여름철엔 실내온도를 3도 정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LH는 식물과 벤치를 조합한 복합 휴게공간인 식물정화 벤치를 대구연경 S1블록 공공주택에 적용할 방침이다. 전자동 공기정화 시스템을 더해 나무 105그루가 있는 숲과 같은 정화효과가 누릴 수 있다고 LH는 설명했다.

김한섭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미세먼지로부터 입주민을 보호할 수 있도록 수직정원과 식물정화 벤치를 시작으로 다양한 신기술과 공법을 발굴할 것”이라며 “입주민이 안심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청정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식물정화벤치 예시. 사진=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