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 손잡은 롯데…뉴트로 광고 선봉 선다

롯데홈쇼핑, 가수 양준일 ‘엘클럽’ CF 모델로 발탁
롯데리아, 과거 광고 재활용해 관심 불러모아
롯데주류, 초대 모델 전지현 재기용
  • 등록 2020-01-07 오전 6:30:00

    수정 2020-01-07 오전 6:30:00

양준일이 등장한 롯데홈쇼핑 CF(출처=롯데홈쇼핑 공식 유튜브)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롯데그룹이 상품 뿐 아니라 광고에도 뉴트로(New-tro) 감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온라인을 달군 과거 가수를 전격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가 하면 한때 유행한 광고를 새롭게 해석해 다시 선보이기도 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30일 가수 양준일을 자사 유료회원제 서비스 ‘엘클럽’의 2020년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롯데홈쇼핑은 양준일의 히트곡 ‘리베카’를 개사해 뮤직비디오 형태로 제작한 광고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기도 했다.

1991년 싱글 ‘리베카’로 데뷔한 양준일은 파격적인 패션과 음악, 퍼포먼스 등을 선보여 데뷔 당시에도 화제가 됐던 가수다. 다만 당시로서는 익숙지 않은 음악과 안무를 선보여 시대를 잘못 타고났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양준일은 2001년 V2라는 그룹 활동을 끝으로 무대에서 떠났다가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의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홈쇼핑이 양준일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까닭은 양준일이 가진 화제성 외에도 최근 소비 트렌드로 떠오른 뉴트로를 활용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뉴트로란 ‘새로운(New)’과 ‘복고(Retro)’의 합성어로 옛 것이 시간이 지나 새롭게 다가오면서 이를 즐기는 경향을 의미한다. 실제로 엘클럽 광고영상은 그를 추억하는 중장년층은 물론 그를 직접 경험한 적이 없는 젊은 세대에도 신선함을 주며 유튜브에 공개된 지 일주일 만에 133만 뷰를 넘어섰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최근 크게 화제가 된 인물이고, 엘클럽 주요 고객층이 중장년이라 이를 노려 양준일 씨를 모델로 섭외하게 됐다”면서 “양준일 씨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 첫 CF 행보로 롯데홈쇼핑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리아 ‘크랩버거’(사진 왼쪽)와 ‘오징어버거’ 광고.(출처=유튜브)
롯데그룹의 뉴트로 풍 광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단종된 ‘오징어버거’와 ‘라이스버거’를 기간 한정으로 재출시하며 과거 광고를 재해석해 사용했다.

오징어버거는 “니들이 게 맛을 알아?”라는 유행어를 낳은 ‘크랩버거’ 광고를 차용했다. 크랩버거와 마찬가지로 배우 신구가 광고에 출연하며 기존 대사는 “니들이 오징어 맛을 알아?”로 바꿨다. 라이스버거 역시 과거 광고에 나왔던 개그맨 남희석을 다시금 전면에 내세웠다.

롯데주류는 자사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의 모델로 배우 전지현을 다시 등판시켰다. 2014년 출시된 클라우드는 당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전지현을 초대 모델로 내세웠다. 세월호 참사로 적극적인 마케팅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는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10%를 기록할 만큼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2016년 임신 등 개인적인 사정으로 하차한 전지현을 대신해 설현, 김태리가 클라우드의 모델 자리를 꿰찼다.

롯데주류는 지난해 한일 무역 분쟁으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벌어질 당시 일본 기업으로 오인 받아 이미지를 비롯해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그 사이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의 ‘테라’가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며 위기감이 고조됐다. 결국 롯데주류는 클라우드의 성장을 함께한 전지현과 다시 손을 잡고 반등을 모색하고 나섰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클라우드 론칭 당시의 초심을 잃지 않고 클라우드만의 프리미엄 제품 속성을 알리기 위해 다시 한 번 전지현과 조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선희가 등장하는 ‘칠성사이다’ 광고 엔딩 장면.(출처=롯데칠성음료 공식 유튜브)
롯데칠성(005300)음료는 자사 대표 장수 브랜드 ‘칠성사이다’ 출시 70주년 기념 광고를 제작하며 가수 이선희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선희는 1980년대 후반 칠성사이다 전속 모델로 활약했다.

1980~1990년대 광고를 교차 배열하면서 이선희가 불렀던 당시 칠성사이다 CM송을 삽입했다. 특히 마지막을 이선희가 “우리 입맛에는 칠성사이다가 좋아요”라고 말하는 1980년대 광고 스틸로 장식해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올해는 칠성사이다 출시 70주년인데다 브랜드 이름에도 7이 들어가는 만큼 큰 의미가 있는 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이번 광고는 고객들과 함께 해 온 칠성사이다의 70년 역사를 되짚어 보는 의도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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