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학생대책위원회 학생들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류석춘 교수 규탄 릴레이 발언 및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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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강의 도중 일본군 위안부를 성매매에 비유하는 발언을 해 교내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의 올해 1학기 강의계획이 올라오자 학생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연세대 ‘류석춘 교수 사건 학생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13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내 학생회관 앞에서 ‘류석춘 교수 규탄 릴레이 발언 및 집회’를 열고 류 교수를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류 교수에 대한 징계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도 없고, 류 교수는 다음 학기 필수 과목 하나를 맡기까지 했다며 학교 측의 태도가 안일하고 나태하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오는 17일과 20일에도 류 교수를 규탄하며 학교의 조치를 요구하는 릴레이 발언과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류 교수는 지난해 9월 ‘발전사회학’ 강의 도중 일제강점기 시절 위안부를 매춘과 동일시하는 비유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그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직접적인 가해자가 일본이 아니다.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문제를 제기한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 등의 성희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연세대 윤리인권위원회는 최근 1차 회의에서 류 교수를 징계해야 한다는 결론을 냈으나 이를 통보받은 류 교수가 재심 의견을 내면서 2차 회의를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내 징계 절차에 따라 윤리인권위원회의 2차 회의 결과는 인사위원회를 거쳐 징계위원회에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학교 측은 류 교수에 대한 징계가 확정되지 않아 강의 개설을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류 교수는 올해 1학기를 마치고 정년퇴직할 예정이다.
|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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