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기춘 “강제성 없었다”…유도회 “성폭행 여부 상관없어”

  • 등록 2020-05-13 오전 7:13:44

    수정 2020-05-13 오전 7:14:51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유도 전 국가대표 왕기춘(32)이 대한유도회에서 영구제명됐다.

왕기춘. (사진=유튜브 ‘KiChun Wang’ 영상 캡처)
대한유도회는 12일 서울 방이동 대한체육회 대회의실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삭단(유도 단급을 삭제하는 행위)조치도 부과됐다.

김혜은 위원장은 “성폭행 여부와 상관없이, 왕기춘이 미성년자와 부적절하게 성관계한 사실이 인정된다. 유도인의 사회적 지위를 손상했다고 판단해 최고 중징계인 영구제명을 결정했다”라며 “유도인으로 사회생활을 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구속된 왕기춘은 이날 공정위에 출석하지 못해 서면으로 해명했다. 피해 여성과 연인 사이였다며 성관계는 인정하지만 강제성은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징계로 왕기춘은 생활체육 지도를 위한 유도장 운영, 유도와 관련된 유튜브 활동도 할 수 없다. 왕기춘은 7일 이내에 스포츠공정위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또 왕기춘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연금 수령 자격을 박탈된다.

1988년생인 왕기춘은 서울체육고등학교를 거쳐 용인대를 졸업했다. 국가대표가 된 후 2007년 이원희를 꺾고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얼굴을 알렸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부상에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도복을 벗은 왕기춘은 수많은 구설에 휩싸였다. 2009년, 경기도 용인 나이트 클럽에서 여성의 뺨을 때린 혐의로 입건됐다. 2013년에는 4주간 군사훈련을 받던 도중, 휴대전화를 몰래 들여와 쓴 사실이 적발돼 영창 징계를 받고 훈련소에 쫓겨났다. 2014년에는 SNS에 체벌문화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다.

2016년 왕기춘은 리우올림픽 출전이 좌절되면서 은퇴했다. 그해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 삼은 유도관은 대구, 구미, 순천 등에 오픈했다. 2017년에는 ‘국가대표 왕기춘의 실전유도 TV’라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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