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공유·원빈…가구 광고에 '男風' 거세다

체리쉬, 7개월 단계 계약으로 원빈 광고모델 발탁
현대리바트, 송중기 기용 "B2C 시장 강화 차원"
'공유 효과' 본 일룸 사례, 브랜드 신뢰도 강화 측면도
  • 등록 2018-02-20 오전 7:41:24

    수정 2018-02-20 오전 7:42:57

가구업체 체리쉬는 이달 초 배우 원빈(왼쪽)을 첫 광고 모델로 발탁했고 현대리바트 역시 14년 만에 유명연예인인 송중기를 기용하는 등 최근 가구업계의 남자 광고모델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사진=체리쉬, 현대리바트)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송중기·원빈·공유.’ 국내 가구업계가 최근 유명 남성 배우들을 광고 모델로 연이어 발탁하며 광고계에 ‘남풍’(男風)을 일으키고 있다. 과거 여성 배우들이 차지했던 가구업계 광고 모델이 송중기·원빈·공유 등 남자 배우들로 바뀌면서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주요 소비층인 여성 고객들의 심리를 자극하는 동시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해 올해 B2C(기업과소비자간 거래) 시장 강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가구업체 체리쉬는 최근 배우 원빈은 창사 이래 첫 광고 모델로 발탁, 앞으로 7개월간 광고·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14일부터 원빈이 출연한 체리쉬 모션베드 광고 영상을 지상파 등 다양한 채널로 방영하고 있다. 연매출 200억원대의 중소기업인 체리쉬가 이같은 남자 ‘톱배우’인 원빈을 기용한 것은 가구업계에서 광고 모델이 지닌 파급력이 크다는 방증이다.

체리쉬는 올해 원빈을 활용한 광고·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샘(009240), 현대리바트(079430) 등 주요 대형업체들이 자리 잡은 국내 가구업계에서 체리쉬가 B2C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승부수다. 가구 구매 결정에 브랜드 이미지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번 마케팅으로 체리쉬 이미지를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체리쉬 관계자는 “원빈이 고급스럽고 세련된 체리쉬 브랜드 이미지와 어울리고 인공지능(AI) 가구 등 미래 지향적인 브랜드 콘셉트와 잘 부합되는 신비로운 이미지여서 전속 모델로 기용하게 됐다”며 “이번 광고 모델 선정으로 브랜드 경쟁력이 강화되고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도 최근 14년 만에 광고 모델을 배우 송중기로 변경했다. 현대리바트가 유명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것은 2004년 이후 14년 만이다. 과거 이 회사는 여배우 김남주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바 있다.

올해 국내 광고계의 ‘최대어’로 불리는 송중기를 기용한 것은 그만큼 현대리바트가 올해 마케팅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회사 역시 그간 B2B(기업간거래) 시장에 치중했던 기존 전략을 앞으로 B2C 시장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소비층인 여성 고객들을 타깃으로 송중기를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며 “남자 배우가 풍기는 특유의 견고한 신뢰도 등을 브랜드 이미지와 연결하고자 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여배우 전지현을 광고 모델로 썼던 한샘도 리모델링 사업부문 ‘한샘리하우스’의 광고 모델로 배우 오지호와 딸 서흔이를 발탁했다. KBS 2TV에서 방영 중인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보여준 훈훈한 아버지와 딸의 모습을 브랜드 이미지에 녹여내기 위한 결정이다. 한샘 관계자는 “TV 예능에서 국민 딸바보로 등극한 오지호의 모습이 ‘가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을 만드려는 한샘의 기업철학과 맞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가구업계 광고 모델의 남풍 현상은 2014년 배우 공유를 모델로 발탁한 일룸의 성공사례도 한 몫을 했다는 시각도 있다. 사무용가구를 주로 취급했던 퍼시스가 B2C 가구시장을 겨냥해 일룸을 선보였고 ‘공유 가구’ 마케팅으로 초창기 성공을 거둔 것이 업계 전체로 반향을 일으켰다는 분석이다. 국내 밥솥시장도 과거 4~5년 전에는 여성 배우들이 광고 모델을 주로 차지했었지만 장동건, 김수현, 송중기 등 남성 배우들로 교체되는 등 광고 전략이 변화한 바 있다.

한켠에선 최근 영향력이 큰 여성 배우가 나타나지 않아 남자 배우로 광고계가 몰리고 있다는시각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광고계에 ‘핫’한 여성 배우들이 많이 없어 상대적으로 남성 배우들로 시선이 가는 것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처럼 소비자 층이 한정되지 않고 다양해진 만큼 광고 모델의 변화도 자연스럽게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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