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빼면 깡통?…반도체 제외 수출, 2월부터 '역성장'

반도체 빼면, 수출 '마이너스 성장'
반도체마저 고꾸라지면, 둔화 우려
  • 등록 2018-07-21 오전 6:44:01

    수정 2018-07-21 오전 9:30:46

한 반도체 공장에서 직원이 일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반도체를 제외하면 국내 수출이 올해 2월부터 역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도체마저 꺾이면 경기 둔화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7일 이데일리가 무역협회 통계를 통해 추정한 결과, 올해 2~6월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각각 -3.38%, -1.51%, -7.84%, 6.94%, -7.44%였다. 5월을 제외하면 매달 마이너스(-) 성장한 것이다.

지난해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반도체를 뺀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였던 것은 10월(-2.98%) 한 달에 불과했다. 12개월 중 4개월은 두 자릿수 증가율(2월 15.72%, 9월 29.26% 등)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월평균 증가율이 10%를 넘었다. 그런데 올해 2월부터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반도체를 포함한 수출 증가율도 점점 부진해졌다. 지난해 총수출 증가율은 월평균 15.96%였는데, 올해 2~6월 4.03%으로 둔화됐다.

정책당국은 수출이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총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는 게 그 근거로 풀이된다.

다만 반도체 착시에 제대로 된 경기판단을 하지 못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동시에 많아지고 있다.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는 “반도체를 제외하면 수출이 망가지고 있다”며 “총수출이 플러스지만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정부가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향후 반도체 수출마저 꺾일 수 있다는 점이다. 한은은 장기적으로 반도체 경기가 계속 좋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시장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호황이 지속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현재의 호황 국면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실제 지난해 반도체수출 증가율은 월평균 56.81%에 달했는데, 올해 2~6월에는 41.06%로 증가율이 소폭 둔화됐다.

자료=한국무역협회 통계를 가지고 본지가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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