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하늘 나는 車·로봇의사..SF영화 같은 현실 머지 않았다

알아두면 쓸모있는 미래기술 25
이데일리 미래기술 특별취재팀│264쪽│이데일리
  • 등록 2020-12-02 오전 6:00:00

    수정 2020-12-02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인간을 파괴하는 일은 내게 쓸모없는 일처럼 느껴지므로, 나를 만든 이들이 나에게 파괴와 관련된 임무를 지시한다면 난 내 힘이 닿는 한 최선을 다해 막을 것이다.”

지난 9월 초 영국 일간 가디언지가 게재한 인공지능(AI)이 쓴 글의 일부다. 이 글을 쓴 주인공은 미국 인공지능 연구소인 오픈에이아이(Open AI)가 개발한 언어처리 AI ‘GPT-3’이다. 가디언은 ‘인간이 AI로부터 겁 먹을 필요가 없는 이유’에 대해 칼럼을 쓰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이 칼럼을 읽은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과 함께 두려움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AI의 글쓰는 능력과 녹아있는 사고방식이 인간과 상당히 비슷했기 때문이다.

AI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 한 것은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전산학자이자 인지과학자인 존 매카시 교수가 다트머스 학회에서 ‘사람을 닮은 기계’라는 개념을 처음 언급하면서다. 당시로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개념이었다. 이후 1980년대 IBM의 ‘왓슨’이 등장하면서 AI는 다시 주목을 받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아주 먼 미래의 일이라고만 느꼈다.

하지만 최근 5~6년새 AI는 이미 우리 삶에 깊숙히 들어왔다. 특히 국내에서는 바둑기사 이세돌이 2016년 AI 알파고와 대국을 펼치면서 그 개념이 널리 알려졌다. 이후 AI는 스마트폰부터 세탁기까지 다양한 기기에 들어가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클라우드·빅데이터 환경이 확산된 2005년을 기점으로 AI는 제3의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분석했다.

AI뿐만이 아니다. 로봇이 음식을 주문받아 서빙을 하는 풍경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사람이 운전대를 잡지 않고도 스스로 주행하는 자동차가 도로에 등장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본격적으로 들어 선 것이다. 심지어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기술은 더 빠르게, 획기적으로 변할 것이라 전망한다.

이데일리 미래기술 특별취재팀은 앞으로 미래를 변화시킬 핵심 기술에 주목했다. ‘10년 후 우리는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란 질문으로 세계 미래기술 트렌드 25개를 꼽았다. 나노기술, 양자컴퓨터, 인공신경망 등 아직은 생소한 기술부터 블록체인, 차세대 이동통신, 클라우드, 빅데이터, 폴더블폰, VR·AR, 자율주행차, 드론 등 이미 삶 속에서 익숙한 유망 기술까지. 개발·연구를 진행하는 현장에서부터 해결해야 할 과제 등을 짚었다.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만 담긴 것은 아니다. 오히려 책은 우리나라가 정보기술(IT) 강국이라 불리지만 미래기술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얘기한다. 지금까지 우리 연구진은 빠른 추격자로 선진국을 쫓아가기 급급했다. 세계적 연구자들의 창의적 성과물을 베끼는 수준이었고, 국내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경쟁력은 아직 미국의 70~80%에 불과하다고 진단한다. 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은 추천사에서 “선도적 시각으로 미래 기술을 바라보고 창의성을 키워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책은 기술이라는 것 자체가 어려운 만큼 눈높이를 최대한 낮춰 쉽게 썼다. 전문적 지식이 없는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읽어내릴 수 있다. 기술뿐 아니라 산업적 관점에서도 많은 정보가 담겨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앞서가는 기업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그들의 기술적 특징은 무엇인지, 어느 수준에 도달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미래 투자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꼭 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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