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서울 구로구 가산디지털 단지에서 만난 정관영(43) 디비케이(073190)(舊 듀오백코리아) 대표는 갑자기 사명을 바꾼 이유를 묻자 대뜸 이렇게 답했다.
정 대표는 “듀오백코리아라는 이름 자체가 의자 회사 이미지가 강해 인체 공학 가구를 생산 유통하려는 회사 비전과는 맞지 않는다”며 “침대나 책상 생산은 우리가 직접하거나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방식을 병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디비케이가 올해 침대와 책상을 출시하면 한샘, 리바트처럼 인테리어 시장을 공략하는 종합가구사의 길로 가는 것인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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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가 단독 대표가 된 뒤 디비케이 사업구조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인 IT업체인 디비케이 네트웍스와 교육사업을 하는 디비케이 에듀케이션이다.
디비케이 네트웍스의 경우 듀오백의자를 판매하는 자체 쇼핑몰 운영외에도 기업들이 사용하는 폐쇄형 SNS를 개발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디비케이 에듀케이션도 프리미엄 독서실 운영과 진로컨설팅 등 교육 시장 개척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의자를 만드는 가구 회사가 폐쇄형 SNS를 개발하고 교육 사업 등 너무 관계없는 분야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정 대표는 “IT와 교육 사업은 의자 사업과 밀접한 분야”라며 “이제 의자에 편히 앉는 기능성 외에 의자에 앉아 있는 동안 얼마나 가치있는 시간을 보내느 냐가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실제 정 대표는 최근 출시한 듀오웨이브 의자에 스피커를 장착해 의자 사업과 IT·교육 사업 연계를 시도하고 있다.
정 대표는 “듀오웨이브는 의자에 앉아 동영상을 보거나 어학공부 등을 할 때 등이 굽지 않도록 설계된 의자”라며 “향후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을 가치있게 보낼 수 있는 기능 등이 더 포함된 의자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연관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라며 “디비케이의 변신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