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부터 약 8시간 동안 서초구 반포동·잠원동·우면동 일대를 중심으로 강남구 논현동, 영등포구 신길동, 금천구 가산동, 강서구 화곡동 등지에서 순간적으로 정전됐다가 복구되는 상황이 반복됐다. 강한 비바람으로 도로변 배전선로 10여 곳의 변압기에 가로수 나뭇가지 등이 닿아 정전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강풍에 비까지 내리면서 각종 사고도 이어졌다. 오전 0시30분쯤 용산구의 한 3층짜리 건물 옥상에 설치된 평상 구조물이 골목길로 떨어졌고, 오전 3시30분께는 영등포구의 한 건물 철거공사 현장에서 대형 철골 가림막이 무너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