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 행렬에도 가치주·중소형주펀드에 돈 몰렸다

  • 등록 2015-04-19 오전 10:56:47

    수정 2015-04-19 오전 10:56:47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내 공모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지만 모든 펀드에서 그런 것은 아니다.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가치주펀드와 함께 중소형주펀드로도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이달 국내 공모 주식형펀드에서 1조4797억원이 순유출됐다. 연초 이후 코스닥지수에 이어 코스피까지 오르기 시작하자 1월 1366억원, 2월 6148억원, 3월 1조8125억원 등 환매 규모가 점차 확대됐다.

그럼에도 자금이 들어오는 펀드도 있다. 펀드평가사인 KG제로인에 따르면 ‘메리츠코리아 1[주식]종류A’에 1701억원이 들어왔다. 이 펀드는 지난 2013년 말 선임된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를 중심으로 장기투자, 상향식 펀더멘털 분석 등을 강조하며 가치투자 대표주자로 자리잡았다. 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13.47%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10.67%를 훌쩍 웃돌았다.

‘한국투자롱텀밸류 1(주식)(C5)’,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자 1[주식]종류C 5’ 등 다른 가치주펀드에도 각각 365억원, 232억원이 순유입됐다.

중소형주펀드도 자금 순유입 상위권에서 빠지지 않았다. 코스닥지수가 지난 2월 600선을 돌파한 이후 지난 17일 700선까지 내달리는 등 중소형주의 강세가 부각된 덕분이다.

연초 후 790억원이 순유입된 ‘동양중소형고배당자 1(주식)ClassC’가 중소형주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다.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발굴하는 펀드로 연초 후 수익률은 23.41%에 이른다.

주당 2만5000원 미만의 저가주 위주로 투자하는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자 1(주식)A1’에도 자금 735억원이 몰렸다.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자 1(주식)종류C1’,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주식)A’ 등에도 100억원가량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에 비해 지난해 인기를 끌었거나 성장주 위주 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는 모습이다. ‘신영밸류고배당(주식)C형’이 대표적이다. 이 펀드에서는 지난해 1조7103억원이 순유입됐지만 올해 들어 1642억원이 순유출됐다. 가치주펀드로 주목 받았던 ‘KB밸류포커스자(주식)클래스A’을 포함해 ‘한국투자네비게이터 1(주식)(A)’ ‘베어링고배당(주식)ClassA’ 등에서도 자금 유출이 두드러졌다.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에 다다르자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 [주식-파생]Class A’ ‘교보악사파워인덱스 1(주식-파생)ClassA’ 등 인덱스펀드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갔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종전과 달리 해외 직접투자, 주가연계증권(ELS) 등 투자수단이 다양해지면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자금 빠져나가고 있다”며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자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장기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투자자 눈길이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금 순유입 상위권 펀드 (자료 : KG제로인, 단위 : 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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