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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지인 A씨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채널A 기자를 만났다. MBC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채널A 기자는 “유시민은 솔직히 개인적으로 한 번 쳤으면 좋겠어요…유시민 치면 검찰에서도 좋아할 거예요”라며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저는 유를 쳤으면 좋겠고 1번으로…사실 유를 치나 안 치나 뭐 대표님한테 나쁠 건 없잖아요”라고 말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채널A 기자는 압박성 발언도 했다. 기자는 “가족 와이프나 자녀가 마음에 걸리시는 거예요? 아니면 재산 추징 그게 마음에 걸리시는 거예요? (협조) 안 하면 그냥 죽어요. 지금 보다 더 죽어요”라며 “가족이 나중에 체포돼 가지고 가족이 이렇게(구속) 되는 것보다는 먼저 선제적으로 말씀하시는 게”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22일 A씨는 채널A 기자를 채널A 본사에서 만났다. 기자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간부와 통화했다고 주장했다. 기자는 “인터넷 쳐서 나오는 윤석열의 가장 최측근 그 검사장입니다. 윤석열 한 칸 띄고 최측근 이렇게 치면 딱 나오는 그 사람이에요. O 머시기 라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채널A 기자는 검사장과 나눈 통화라며 검사장이 말한 부분을 읽기도 했다. 기자가 읽은 녹취록에 따르면 기자는 “돈이야 어차피 추적하면 드러나니까 가족이나 와이프 처벌하는 부분 정도는 긍정적으로 될 수 있고”라고 말했고 이에 검사장은 “얘기 들어봐 그리고 다시 나한테 알려줘. 수사팀에 그런 입장을 전달해 줄 수는 있어. 수사를 막는 게 아니라 오히려 양쪽에 도움이 되는 거니까”라고 했다.
채널A 기자가 지목한 검사장은 MBC 보도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냈다. 기자가 A씨에게 들려준 검사장과의 녹취록이 사실이라면 검찰-언론의 부적절한 유착이 될 수 있고, 기자가 허위 녹취록을 A씨에게 들려줬다면 취재윤리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유시민 이사장은 이날 유튜브 ‘알릴레오’를 통해 “검찰을 잘 아는 법률가분이 검찰이 구속돼 있는 어떤 CEO의 문제를 저와 엮으려는 움직임이 있으니 조심하라고 했다. 저는 내가 뭐 쫄리는 게 있으면 긴장하겠는데 내가 쫄리는 게 없는데. 극우 유튜버들과 언론이 신라젠 사건과 관련해서 내가 감옥갈 것이라고 떠들어 대고 어느 지검에 신라젠 수사 인력을 윤 총장이 보강했다고 할 때 언론에 제 이름이 나와서 ‘진짜 그런 걸 뭘 하려고 그러나?’하는 불안감이 있었다. 그런데 윤 총장이 장모와 부인 사건 때문인지 요즘 활동을 더 안 하는 거 같다. 신천지 압수수색도 소극적이었던 것을 봐라. 윤 총장이 날 손 볼 시간이 없는 건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