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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한 젊은 남성 A씨가 자리에 앉아 있는 중년 여성 B씨에게 “XX 내가 뭘 했느냐”며 소리를 지른다. 턱에 걸친 마스크를 올려 써달라는 말을 듣고 화가 나 벌어진 일이다.
A씨는 옆에서 말리는 시민에게 욕설을 쏟아내기까지 한다. 그는 “때려봐, 때려보라고요. XX 내가 뭐 잘못했는데요. 물어보잖아, XX아”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실랑이에 결국 경찰까지 출동했다. 두 사람은 열차에서 내린 뒤 화해해 입건은 피했지만, 이를 지켜본 시민은 착잡한 마음을 전했다.
정부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시행된지 한 달이 됐지만, 여전히 마스크 착용 여부를 두고 곳곳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최근 서울 광진구에서는 마스크를 쓰라는 마을버스 기사를 물어뜯고 말리는 행인까지 폭행한 50대 남성이 처음으로 구속됐으며, 인천 미추홀구에서는 마스크를 안 쓴 60대 남성이 제지하는 버스 기사에게 폭언을 해 경찰에 체포됐다. 부산 사하구에서도 비슷한 일로 50대 남성이 입건됐다.
경찰청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1일까지 대중교통 내 마스크 미착용자와의 다툼으로 인한 신고가 840건 접수됐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경찰은 이 중 43건을 폭행·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