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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애슈턴(Kathryn Ashton) 등 영국 퍼블릭 헬스 웨일즈 NHS 트러스트 연구팀은 의학 전문 저널 BMJ 온라인에 술 종류에 따른 감정 변화를 분석한 논문을 게재했다.
이 연구팀은 2016년 11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약 1년2개월간 신문과 잡지, SNS 등을 통해 온라인 설문조사 참가자를 모집했다. 최근 1년간 맥주와 증류주(위스키, 보드카, 테킬라 등), 와인 등을 모두 마시는 만 18세 이상 34세 이하 21개국 2만9836명이 설문에 참가했다.
증류주를 마신 사람 가운데 47.8%가 쉽게 가라앉는 감정을 느꼈다. 와인이나 맥주를 마신 사람 가운데 축 처지고 가라앉는 감정을 느낀 비율은 약 16% 정도였다. 또 다른 주종(酒種)보다 증류주가 불안감을 쉽게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류주를 마신 사람 중 27.8%가 불안감을 느꼈다. 와인과 맥주를 마신 사람 중에서 불안감을 느낀 사람 비율은 각 6.5%와 9.3%로 집계됐다. 증류주를 마신 사람과 비교하면 각 4분의 1과 3분의 1 수준이다.
연구팀은 이 보고서에서 “국적에 상관없이 성질이 다른 술을 마셨을 때 유발하는 감정이 다르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초기 자료”라며 “알코올 중독자 등의 행동 패턴을 개선하고 다른 주종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공중 보건 기관 등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