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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다. 지금 부동산시장은 꿈틀대는 수준에 불과하다. 내년 총선 등 외부요인에 의해 상승장이 본격화할 것이다.”(이상우 대표)
서울 집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고점’ 논쟁이 일고 있다. 집값 상승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보이며 상승장에 베팅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는가 하면 한쪽에선 지금 집값을 ‘고점’으로 판단하며 몸을 움츠리는 모습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타 애널리스트’ 출신인 이상우 익스포넨셜 대표는 내년에도 상승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건설사 출신 1호 애널리스트’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은 지금 집값 상승장을 ‘끝물’로 봤다. 그는 내년 실수요 중심의 하향 안정세가 나타날 것으로 진단했다.
집값 자극 변수로 상승 vs 매도물량 늘어 안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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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 연구위원의 전망은 정반대다. 그는 내년 집값 하향 안정세를 전망했다. 그는 현재 나타나는 집값 상승세에 대해 “부동산 사이클상 고점기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상승장 끝물”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매매거래 회전율이 떨어지는 게 고점 신호인데 지금이 바로 그 단계”라며 “2000년대 중후반 상승장 끝물에도 거래회전율이 떨어지면서 가격이 올랐다가 이후 크게 빠졌다“고 설명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12일 기준)은 5만7080건으로 지난해(8만1391건)대비 31%나 감소했다. 그 전년도인 2017년(10만5091건)과 비교하면 약 47% 감소로 반토막 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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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시장을 바라보는 공통된 의견도 있다. 시장이 철저하게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란 점이다. 다만 실수요자가 뛰어든 주택시장의 변화상에 대해선 이견을 보였다.
이 대표는 그동안 전세로 눌러앉던 실수요자들의 매매 전환에 주목했다. 그는 “그간 서울 집값이 많이 올라 웬만한 지역은 전셋값과 매매값 격차가 6억~7억원에 이르고, 강남권의 매력있는 단지는 15억원에 달해 투자자가 들어오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런데도 상승률이 가팔라지고 있는 것은 무주택자인 실수요가 매매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이 연구위원은 투기수요의 시장진입이 줄면 집값이 안정된다고 봤다. 그는 “주택공급은 준공되는 총 주택 수보다 매매 가능 물량을 따져야한다”며 “정부 규제로 투기 수요의 신규 진입이 상대적으로 어려워 실수요자가 살 수 있는 매물이 증가해 안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서울 집값은 재개발·재건축이 미치는 영향이 큰데 분양가 상한제 등의 영향으로 기대이익이 확 줄어 집값 안정화에 한 몫 할 것으로 진단했다.
지방 일부 지역은 집값 반등
아울러 부동산 경기에 대해서는 ‘위축’이라는데 전망을 같이 했다. 이 대표는 “정부 정책상 분양이 많아지기는 쉽지 않아 주택 경기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규제 때문에 분양가가 하락해 건설업 매출도 악화 될 수 있다”며 “내년 서울의 분양가는 올해 대비 5% 하락하고, 전국 분양가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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