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쓰는 SW', 토종 vs 외산 주도권 경쟁 스타트

국내 클라우드 SW(SaaS) 시장 규모 1000억원 수준
해외 IT공룡들, 국내 시장 확대에 주력
웹케시·더존·영림원 등 토종기업들, SaaS 분야 잇따라 진출
  • 등록 2014-08-29 오전 8:16:44

    수정 2014-08-29 오전 9:09:56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외국계 IT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aaS) 시장에 국내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더존비즈온과 영림원소프트랩은 기존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 등을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제공하기 시작했다. 금융IT 솔루션 기업으로 출발해 기업용 SW 분야로 영역을 넓힌 웹케시는 기업용 SW 오픈마켓인 ‘비즈플레이(BizPlay)’를 선보이며 해외 기업들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SaaS(Software as a Service)’는 사용자가 원할 때마다 인터넷에 접속해 위치에 상관없이 필요한 만큼 SW를 빌려쓰는 서비스다. SW 이용을 위해 별도의 전산시스템 구축이 필요 없으며 계약에 따라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고객관계관리(CRM), 제품수명주기관리(PLM), 그룹웨어, 협업 솔루션 등을 의미하는 국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SW 분야는 그동안 SAP,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의 거대 외국계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 패키지 SW 기반의 라이선스 판매 시장 정체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 특히 기업 IT환경도 클라우드로 전환되고 있어 해외 기업들은 SW를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SaaS 비즈니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시장이 아직 1000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연간 30% 이상의 고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SaaS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외국 기업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윤완수 웹케시 대표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WeICT 컨퍼런스’에서 SaaS 오픈마켓인 ‘비즈플레이’를 발표했다. 웹케시 제공.
27일 방한한 오라클 제품 관리부문 존 한센 부사장은 “클라우드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하고 애플리케이션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오라클은 최근 몇년간 자체 개발과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했으며 ERP, 인적자원관리(HCM), 고객 경험(CX)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해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외국계 기업들의 공세에 토종 기업들이 반격에 나서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SaaS 기반의 ERP 뿐 아니라 그룹웨어와 전자세금계산서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SaaS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도 SaaS 형태의 ERP 서비스인 ‘스마트 ERP’를 통해 중견·중소기업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웹케시는 비즈플레이라는 SaaS 오픈마켓을 선보였다. 현재는 웹케시의 ERP 솔루션과 그룹웨어, 거래처 관리, 회계장부, 인사급여 등 16개의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돼 있는데 향후 국내 SW기업들과 협력해 애플리케이션 수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윤완수 웹케시 대표는 “웹케시는 그동안 금융IT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오면서 10만 기업 이상의 고객을 확보했다”면서 “기존 고객 기반을 활용해 SaaS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으로 해외 기업들과는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캄보디아 진출을 시작으로 아시아와 유럽 등 세계 시장 진출을 확대해 비즈플레이를 세계적인 비즈니스 앱스토어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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