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조르고 토한 음식 먹였다”…또 어린이집 학대

서산시 소재 어린이집 교사, 4세 원아 8명 상습 폭행
경찰 수사 착수…서산시, 운영정지·폐원 등 검토
  • 등록 2020-07-21 오전 7:31:31

    수정 2020-07-21 오전 8:17:59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충남 서산시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자신이 돌보던 4세 반 원아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학부모 진술에 따르면 이 보육교사는 원아들을 때리거나 목을 조르고 심지어 토한 음식까지 도로 먹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서산시 소재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원생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지난 20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해당 어린이집 4세 반을 맡고 있는 보육교사 A씨는 같은 반 원생 8명 전원을 상습적으로 때리거나 학대했다.

A씨의 학대 정황이 알려지기 시작한 건 이달 초였다. 집에 돌아온 아이가 난데없이 손바닥으로 자신의 이마를 때리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하자, 학부모는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학부모들은 A씨가 아이들의 목을 조르거나 몸을 때리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또 A씨가 아이들 입에 밥을 억지로 욱여넣거나, 심지어 토한 음식을 다시 먹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학부모들은 주장하고 있다.

학대 정황이 담긴 영상을 본 피해 원아 부모는 “(A씨가) 식판에 있는 걸 강제로 (아이에게) 먹이는데 땅바닥에 구토를 하더라. 그런데 그 토(토사물)를 이렇게 긁어모아서 아기한테 다시 먹여줬다”라고 MBC ‘뉴스데스크’에 설명했다.

한 아이의 입안에선 깊은 상처가 발견됐고, 일부는 불안증세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원아 부모들은 어린이집에 찾아와 A씨와 원장에게 항의했다.

피해 원아 부모는 “어떻게 애를 그렇게 내동댕이치고 머리를 잡아당기고, 세게 얼굴을 닦아가면서 애가 뒤로 넘어가게 머리부터 박게 만들고”라며 거세게 항의했고,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숙인 A씨와 원장은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불구속으로 입건했지만, CCTV 영상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산시는 경찰 수사를 지켜본 뒤, 운영정지나 폐원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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