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부양책만 본다…협상 추이 따라 '롤러코스터'

코로나 협상 소식 따라 증시 오르락내리락
타결 긍정론에 급등 후 장 막판 상승폭 반납
"협상 진전 있지만 입장차 여전"…불확실성↑
반독점 소송 당한 구글, 주가는 1.4% 뛰어
  • 등록 2020-10-21 오전 6:08:56

    수정 2020-10-21 오전 6:08:5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코로나19 5차 부양책 협상 추이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탔다.

2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0% 상승한 2만8308.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7% 오른 3443.12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3% 뛴 1만1516.49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사실상 부양책 협상만 바라봤다. 민주당 측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제시한 데드라인이었기 때문이다.

장 초반부터 분위기는 좋았다. 장중 펠로시 의장은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부양책 타결을 두고 “낙관적”이라고 밝히면서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는 살아났다.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만나 “민주당 안보다 더 큰 규모의 부양책을 원한다”고 밝히며 증시를 띄웠다. 그는 “모두는 아니지만 (더 큰 부양책에) 공화당도 동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다우 지수는 오후 한때 장중 2만8600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 막판으로 갈수록 불확실성이 커지며 상승 폭을 반납했다. 므누신 장관과 펠로시 의장 사이의 오후 전화 협상이 오후 3시 이뤄졌지만, 결국 장 마감 전 타결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협상이 점차 긍정적으로 가는 것 같지만 실상은 아직 깜깜이다. 주·지방 정부에 얼마나 많은 자금을 지원해야 하는지 등 몇 가지 안을 두고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메도우 백악관 비서실장은 “협상에 진전이 있었지만 입장차는 여전히 있다”고 했다. 당분간 증시는 부양책 타결에 따라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 대선으로 갈수록 타결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깜짝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기대 역시 없지 않다.

초대형 기술주들은 상승했다. 미국 법무부가 이날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지만,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38% 오른 주당 1551.08달러에 마감했다. 애플(1.32%), 아마존(0.31%), 페이스북(2.36%) 역시 모두 올랐다.

경제지표는 비교적 양호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주택 착공 실적은 전월 대비 1.9% 늘어난 141만5000채를 기록했다. 두 달 만에 반등한 수치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03% 상승한 29.48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오른 5889.22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각각 0.92%, 0.27%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4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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