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부진에 국내 부품사도 '휘청'

삼성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에 주문량 절반 가까이 줄여
  • 등록 2018-01-20 오전 9:06:48

    수정 2018-01-20 오전 9:06:48

애플 아이폰X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애플이 아이폰X 판매 부진에 따라 국내 부품업체에 주문량을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목을 기대했지만 단기적으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국내·외 협력업체에 ‘주문량을 최대 절반까지 줄이겠다’는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외신들은 지난해 말 애플이 아이폰X의 판매 목표를 당초 5000만대에서 35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판매량 목표치를 줄이면서 자연스럽게 협력사에도 공급 물량을 절반 가까이 줄이게 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X는 초기 출시 당시 최소 999달러(약 106만원)이라는 높은 출시가로 판매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제기돼왔다. 결국 지난해 연말 성수기에도 판매량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 여기에 아이폰8의 배터리 성능 저하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신뢰도에 타격을 받은 점도 역시 부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LG이노텍(011070)이 3D 인식에 사용하는 듀얼 카메라 모듈을 각각 공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유일하게 안정적으로 소형 OLED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여서 물량을 독점하고 있었다. LG이노텍의 경우 애플의 투자금 지원을 받아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기존 생산 물량 계획을 수정하게 되면서 실적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도 지난 19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아이폰X의 조기 생산 중단과 같은 극단적인 이슈도 제기되고 있다”며 올 2분기와 3분기에도 계속 부정적인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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