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그만하자'던 원희룡 "조국 임명? 국민 뜻 저버려"

  • 등록 2019-09-10 오전 7:40:59

    수정 2019-09-10 오전 7:40:59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해 “상식과 보편적 정의를 버리고 분열과 편 가르기를 택했다”고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원 지사는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끝내 국민의 뜻을 저버리고 조국을 임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권력의 오만은 결국 국민 마음에 큰 상처를 남겼다”며 “‘오만은 풍요와 아침식사를 하고, 빈곤과 점심식사를 하며, 악명과 저녁식사를 한다’고 했는데 집권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 문 대통령은 벌써 ‘악명’과의 만찬을 선택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권 내에서는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라고 한다는데, 대체 뭐에 밀리면 안 되고 뭐가 끝장이란 얘기인가”라며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고 배를 뒤집기도 한다는 ‘수즉재주(水則載舟) 수즉복주(水則覆舟)’는 모든 권력의 지침인데 배가 바다에 밀리면 끝장이라는 이 오만함의 끝은 어디인가”라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검찰개혁의 제도적 완성은 특정인이 아니라 국회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인데 이 간명한 민주주의 원리는 헌신짝보다 더 무시됐다”며 “지도자의 어리석은 고집은 무능과 실패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어려운 경제와 민감한 안보가 더욱 걱정스러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심에 맞선 권력의 질주와 그 예정된 결말을 또다시 지켜보게 됐다. 통탄스러운 일이다”이라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그간 조 장관과 가족들의 각종 의혹을 지적하며 자진 사퇴를 촉구해왔다.

그는 지난달 27일 유튜브 방송에서는 “친구로서 조국 후보에게 권한다”며 “시대가 바뀌었는데 자신들이 진리라고 착각하는 시대착오적이고 화석화된 80년대 운동권 이데올리기를 국민들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순수했던 386세대를 욕보이지말고 이쯤에서 그만두라”고 밝혔다.

이어 “조국이 현재까지 보여준 모습으로 법무장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조국 임명은 정권의 종말을 앞당기는 역풍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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