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로 착각"…택시기사에 총 쏴 숨지게한 엽사

  • 등록 2022-04-30 오후 1:06:44

    수정 2022-04-30 오후 1:06:44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야산에서 소변을 보고 있던 택시기사가 엽사가 쏜 총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서울 서부경찰서는 북한산 인근 도로에서 택시기사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로 70대 엽사 A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8시경 A씨는 서울 은평구 구기터널 인근에 차를 세워놓고 소변을 보고 있던 70대 택시기사 B씨를 멧돼지로 착각하고 엽총 3발을 쏜 혐의를 받는다.

총상을 입은 피해자에게 소방대원들이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손목과 복부 등에 관통상을 입은 B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오전 0시 52분경에 끝내 숨지고 말았다.

정식 등록된 엽사인 A씨는 전날 오후 5시 50분쯤 인근 파출소에서 엽총을 받아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는 산에 올랐다. 그러던 중 B씨를 멧돼지로 오인해 총을 쐈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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