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이재명 고소취하 심경 “딸의 간곡한 애걸…내가 살고 보자”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죄송” SNS로 심경 밝혀
  • 등록 2018-12-17 오전 8:07:27

    수정 2018-12-17 오전 8:07:27

(사진=김부선 페이스북 캡처)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배우 김부선 씨가 이재명 경지도지사를 상대로 명예 훼손 관련 고소 일부를 취하한 가운데, 김씨가 “숨이 막혀왔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지난 14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여배우 스캔들’ 의혹 관련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던 중 이 지사가 자신을 허언증 환자로 몰아 명예를 훼손했다는 부분을 문제 삼지 않겠다고 말하며 고소취하장을 제출했다. 앞서 검찰은 이 지사의 6가지 의혹 중 김씨와의 불륜 스캔들을 포함한 3가지 의혹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김씨는 취하장 제출 이틀 뒤인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딸 이미소의 사진을 올리고 “미소가 어쭈(김씨의 반려견)에게 작별인사하러 지난달에 왔었다. 나흘간..어미로서 미안했고 부끄러웠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 지사 신체 관련) 점 녹취로 시끌시끌할 때 즈음이었다. ‘다 내려놔라. 고소도 취하하고 서울 떠나 어디서든 이젠 좀 쉬어라’라고 간곡히 애걸했다. 엄마 같은 딸인데 미안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래된 딸의 요구를 이제야 받아들이게 되니 미안하고 한편으로 나를 성장시키는 딸이 참으로 고맙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또 “강용석 변호사는 구속돼 있어서 할 수 있는 게 현실 속에서 (없어) 어렵고, 저도 11월20일 21일 이틀간 이재명이 혼내준다고 조사받았는데 오만가지 그와의 일들, 고통스러운 지난 세월을 떠올리는 게 구차스럽고 다 내려놓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날 괴롭힌 아파트 주민이 오버랩 되면서 치가 떨려 어떤 놈이 도지사를 하든 대통령을 하든 내 알 바 아니다. 내가 살고 보자 숨이 막혀와 다 내려놓자는 마음으로 취하했다”고 부연했다.

김씨는 끝으로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죄송하다. 저는 취하했지만 당장 이기는 게 이기는 것은 아닐 것이다. 여러분은 이미 승리하셨다. 그간의 격려와 지지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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