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30명, 집단폭행에도 귀가…"또 까불다 맞지 말고"

  • 등록 2019-10-25 오전 7:25:19

    수정 2019-10-25 오전 9:15:48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수능을 앞둔 고3 학생이 또래 10대 학생 30여명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SBS는 24일 저녁 폭행 당시 CCTV 영상 등과 함께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20일 새벽 서울 양천구 신월동 한 교회 앞에서 발생했다.

독서실에서 귀가하던 피해자 A군은 친구 부탁으로 이곳에 왔다가 여학생을 상대로 시비를 걸고 있는 10대 여러 명을 목격했고, 이들을 말리다 도리어 폭행을 당했다. 5분 정도 이어진 폭행으로 A군은 얼굴 골절상 등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A군은 SBS에 “그만하라고 제발, 너무 아파서 얘기했는데도 뒤에서 누가 잡고 있는 느낌이 들고, 아무도 안 들어주고 너무 억울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CCTV 영상을 보면 수십명의 남학생들이 A군을 일방적으로 몰아가며 폭행을 저지르는 것이 그대로 확인된다. 피해자 측은 경찰 대응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왔으나 신원 파악도 하지 않고 가해 학생들을 돌려 보냈다는 것이다.

경찰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사건 현장에서 신원 파악을 하지 않아 나흘 넘게 전체 신원 확인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일부 가해 학생들이 자신을 조롱하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메신저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가해자로 추정되는 한 학생은 A군에게 “나까지 신고한다며, 이번 기회에 후배들한테 잘해줘, 또 까불다가 얻어맞지 말고” 등의 내용을 메신저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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