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인도, 인도네시아 가족도 추석에 못 보지만 연구자 꿈 키워요"

UST 박사과정 헤르마완 프라지트노씨
한국서 6년 넘게 연구자 꿈 키워와
"대중과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연구자 꿈"
  • 등록 2020-10-01 오전 10:00:00

    수정 2020-10-01 오전 10:00:00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매년 추석에는 울산의 동생 가족을 만나 전통놀이와 음식을 즐겼습니다.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가 있는 대전에 머물 계획입니다.”

UST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스쿨에서 박사과저을 수행중인 헤르마완 프라지트노씨.<사진=헤르마완 프라지트노씨 제공>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스쿨에서 박사과정을 수행중인 헤르마완 프라지트노(Hermawan Prajitno)씨는 이같이 올해 추석 연휴를 보낼 계획을 밝혔다.

석사 과정을 위해 한국을 찾은 이래 6년째 맞이하는 추석이지만 헤르마완 프라지트노씨에게도 올해 추석은 특별(?)하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모국인 인도네시아도 찾기 어렵고, 매년 만나던 울산 한국인 지인 가족을 통해 전통음식과 전통놀이도 즐길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어려움 속에도 한국에서 박사과정을 수행하며 연구자로서의 꿈을 키우고 있는 그는 “인도네시아의 가족들을 보고싶고, 확진자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걱정된다”면서도 “박사 과정을 하루속히 마치고 에너지 소재 환경 분야 연구자의 길을 걷고 싶다”고 했다.

헤르마완 프라지트노씨를 통해 한국을 찾은 배경과 올해 추석의 의미, 앞으로의 꿈에 대해 들어봤따.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인도네시아 세마랑 출신으로 UST·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스쿨 박사과정생이다. 2014년 한국에 온 이래 6년째다. 성균관대에서 석사학위 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인턴십에 이어 박사학위를 위해 연구와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석사 과정에서는 바이오 연료 합성과 개선방법에 대해 연구했다. 현재 질소산화물 감축을 위한 촉매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어떻게 한국을 오게 되었는가.

△학부생 때 바이오 기반 재료나 환경 관련 주제로 학업을 계속하고 싶었다. 인도네시아 대학에서 한국인을 통해 자문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하고 싶었던 연구주제와 맞았고, 교수도 추천받았다. 석사 이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인턴십을 하며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아이디어를 찾고, 제안하고, 실험하는 전체 과정이 좋았다. UST는 단순히 논문이나 특허를 위한 학업보다 실제 프로젝트에 참여해 연구자로서 성장을 도와준다는데 매력을 느꼈다.

-이번 추석은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

△매년 추석이면 울산의 한국인 동생 가족을 만났다. 석사학위 때 연구실에서 동고동락했다. 그의 가족을 통해 한국 문화를 배웠다. 함께 제사상을 준비하고 차례를 지내기도 했다. 또 음식을 먹고 윷놀이 같은 전통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전(UST)에 머물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동이 제한됐다. 어떻게 향수병을 극복하고 있는가.

△향수병을 극복할 방법은 없다. 대부분의 외국인 연구자처럼 그룹 채팅 메신저로 가족과 대화한다. 1주일에 1번 영상 통화도 한다.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에서 가족을 만났다. 이 감염병이 빨리 끝났으면 한다. 인도네시아에서도 확진자 숫자가 날마다 증가해 걱정하고 있다. 가족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건강을 챙겼으면 한다.

-미래 연구자로서 키우는 꿈이 있다면.

△에너지 소재나 환경 연구 분야 연구자가 되고 싶다. 회사나 연구소에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대중과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연구자로서 성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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