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후 "추억의 '싸이월드 감성'을 듬뿍 담아 책 썼죠"

에세이 '한때 가까웠던 사이' 출간
"연애는 내게 가장 아름다웠던 기억"
"오글거리지만 인간의 솔직한 모습 써"
  • 등록 2020-12-10 오전 6:00:00

    수정 2020-12-10 오전 6:00:00

배우 강지후(사진=피플크루)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감성적 글귀들로 사람들과 공감을 하던 옛날 ‘싸이월드 감성’을 담았어요.”

배우 강지후는 최근 자신이 출간한 에세이 ‘한때 가까웠던 사이’(사하라 북스)를 이렇게 소개했다. 강지후는 20년 가까이 연기생활을 이어온 배우다. 2003년 KBS 공채 20기로 연기자의 길에 들어섰고 MBC ‘뉴하트’, ‘선덕여왕’, KBS ‘대조영’ 등에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에는 tvN ‘철인왕후’에서 좌의정 역할로 시청자들을 찾을 예정이다.

그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글에 대한 열망은 언제나 있었지만 책 출간까지는 생각을 못했다”며 “책은 교회 목사님의 제안으로 쓰게 됐다”고 밝혔다. 강지후는 지금은 SNS를 잘 안 하지만 과거 싸이월드의 열혈 이용자였다. 한창 싸이월드가 유행하던 시절 그는 매일 같이 글들을 써내려갔다. 그렇게 쌓인 글만 500개가 넘었다. 그냥 묻어두기에는 아까웠던 글들을 ‘사랑’을 주제로 엮어냈다.

그런 만큼 이번 책은 싸이월드식 감성이 잔뜩 묻어난다. 짧은 글귀와 함께 감성적인 일러스트도 함께 실었다. 강지후는 “책을 보면 어떤 글은 다소 오글거리기도, 장황하기도 한데 또 그게 가장 솔직한 인간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때론 인간의 ‘찌질한’ 본성도 드러나고,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는 거룩한 마음도 생겨난다는 것. 그는 “이 책도 그런 측면이 많다”며 “누군가 한 명이라도 내 책을 읽고 공감해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책을 쓴 소감을 전했다.

‘사랑’을 주제로 글을 엮은 건 그의 글 대다수가 이에 관한 글이었기 때문이다. 의도적으로 많이 쓴 건 아니었다. 그는 “당시는 연애를 하고 있었다”며 “제 안에 ‘사랑’이란 감정이 가장 충만했기에 자연스레 썼다”고 털어놨다. 강지후는 스스로에게 연애를 “가장 아름다웠던 기억”이라고 표현했다. 최근에는 연애를 안한 지 오래됐다며 “그래서 SNS를 안 하는 걸 수도 있다”고 웃었다.

강지후는 “서점에 책들이 가지런히 진열된 느낌이 좋다”며 평소 서점에 자주 간다고 밝혔다. 책을 즐겨 읽느냐는 질문에는 “책을 읽는 것보단 사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그는 “일단 눈에 꽂히는 제목이 있으면 구매한다”며 최근에 산 책으로는 백세희가 쓴 인기 에세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와 방송인 허지웅이 쓴 ‘살고 싶다는 농담’을 꼽았다. 그러면서 “또 기회가 된다면 ‘우리의 서툴렀던 연애’를 제목으로 책을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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