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美 테이퍼링 경계, 강달러..환율, 1180원 테스트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팬데믹 이후 최저치
미 연준 테이퍼링 앞당기는 재료 가능성 있어
외국인 코스피 매도세 지속에 역송금 경계도
  • 등록 2021-08-20 오전 8:21:32

    수정 2021-08-20 오전 8:21:32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긴축의 조건으로 내건 고용이 개선세를 이어가면서 테이퍼링(Tapering·자산매입 축소)을 앞당길 것이라는 예상이 더욱 커졌다. 여기에 글로벌 델타 변이 확산도 지속하면서 안전자산으로 선호받는 미 달러화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도 원화 약세 압력을 더하면서 장중 한때 1180원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다만 원·달러 환율 1170원대 후반대에서 외환당국의 경계감이 나타났고 이월 네고(달러 매도)도 나왔던 만큼 이날 환율도 1170원 중후반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P연합뉴스
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76.3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1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 상승 재료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화 강세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34만 8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36만5000건을 밑도는 수치로, 코로나 팬데믹이 본격화된 작년 4월 이후 최저치다. 하루 전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테이퍼링 연내 실행이 연준 고위 관계자의 다수 의견으로 나온데다가 고용지표도 개선 흐름을 이어가자 긴축 시계가 앞당겨질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었다.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2%대를 기록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뉴욕증시 종가 대비 0.43포인트 오른 93.56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016%포인트 내린 1.246%를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1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3% 각각 하락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0.11% 상승 마감했다.

국내 신규 확진자수 증가세도 달러화 강세에 힘을 보내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수는 19일 0시 기준 2100명대를 기록한 뒤 이날도 1900명 가량 집계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여전히 남은 데다가 코로나 확산도 멈추지 않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팔자’도 이어질 전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일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면서 8조원 가까이 매도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을 기다리던 수출 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역송금 경계감도 상당한 만큼 네고 물량이 상단을 얼마나 눌러 줄지 주목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환율은 보합권 출발 후 상승 및 하락 요인이 공방을 벌이며 1170원 후반 중심으로 등락할 확률이 높다”면서 “8월말 네고 유입이 재개될 경우 하향 안정화될 확률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오버슈팅을 감안해도 단기 고점은 1185원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